정봉남 미국 농업연구청 상주연구원 (농촌진흥청 소속)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트레이 카운티 지역의 인구는 약 415,057명이며 농업이 몬트레이 카운티 경제의 42억5천만 달러 이상을 차지한다. 캘리포니아 주의 농가 수는 77,500농가이며, 총 농작물 재배면적은 약 2,550만 에이커로 평균 농가규모는 329 에이커이다.

살리나스(Salinas)는 몬테레이 카운티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몬트레이에서 동쪽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살리나스는 해양성 기후로 오전에는 안개가 많고, 오후에는 햇빛이 좋으며 연중 서늘한 기후로 잎채소 재배적지로 보였다. 살리나스 벨리에서는 노지에서 주로 샐러드용 채소작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이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잎 상추의 61%, 셀러리의 57%, 로메인 상추의 56%, 브로콜리의 48%, 시금치의 38%, 콜리플라워의 30%, 딸기의 28% 및 와인용 포도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살리나스 지역의 농작물 재배면적은 393,315 에이커이며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작물은 잎 상추, 딸기, 로메인 상추, 브로콜리, 와인용 포도, 콜리플라워, 셀러리와 시금치이다. 채소재배지에는 모두 관수시설이 되어 있으며 관수면적 가운데 점적관수를 하는 면적은 72%이며, 나머지는 주로 스프링쿨러를 이용하여 물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작물은 와인용 포도로 재배면적이 2016년 28.5% 증가하였다. 유기농 작물 재배면적은 약 32,947 에이커이며 해마다 7% 증가하고 총 판매액은 $365,199,000에 달한다. 살리나스에서 생산하는 과일과 채소 가운데 7,940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수출하며 주요 수출작목은 상추, 딸기, 셀러리,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이다. 수출국은 캐나다, 대만, 일본, 멕시코, 유럽연합 및 홍콩이다.

살리나스 지역의 채소재배지에는 파종, 정식, 제초, 수확, 관수 등 기계화가 가능한 모든 농작업에 자동화된 기계를 활용하고 있다. 수확한 농산물은 대부분 현장에서 포장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재배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멕시코인 들로 하루 10시간 정도 일을 한다.

특히 딸기는 흙바닥에서 두둑을 만들어서 재배하고 있었고, 30명 가량의 인력이 한 그룹이 되어 허리를 굽혀서 딸기를 수확하는데 일시에 수확이 안 되기 때문에 살리나스 채소생산지에서는 딸기 수확에 가장 많은 노동력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2012년 살리나스는 산업 및 교육 분야의 지역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하이테크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인 물, 지속 가능농업, 식품 안전, 정밀 농업 및 기타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살리나스 밸리를 실리콘 밸리에 연계하는 목표를 가진 공공과 민간 파트너십 기관인 스타인백(Steinbeck) 혁신재단을 조직하였다.

세계의 샐러드 볼(“Salad Bowl of the World”)로 불리는 살리나스는 미국의 샐러드 채소 주산지로서 현재 농업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살리나스는 농업기술에 대한 혁신과 투자의 기회가 풍부한 곳으로 노지재배지의 무인 비행기에서 상추를 포장하는 로봇에 이르기까지 농장은 점점 더 첨단기술화 되고 있다.

이곳이 첨단농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것은 산호세,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같은 가까운 소비시장과 더불어 주요 고속도로의 접근이 용이하여 큰 도시까지 차량으로 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테일러 팜스(Taylor Farms), 드리스콜(Driscoll’s) 및 돌(Dole)과 같은 주요 농업회사의 본사가 있어서 미국 최대 농업기업과의 멘토링 기회가 있으며, 살리나스시에서는 신생 기업가가 번성하기 위해 필요한 벤처자본 및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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