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원수 많을수록 행복도 증가…1인가구 유독 낮아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30대가 가장 높은 반면, 60대 이상이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일반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행복 수준 인식을 조사와 49명의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30대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6.56으로 나타난 반면, 미래 안정성을 제외한 모든 행복 관련 수치에서 60대 이상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20대는 대체로 30대 다음으로 높은 행복도 점수를 보였으나, 미래 안정성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최근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주거 빈곤 등 불안정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가구 규모별로는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행복도 수준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행복도는 2인 이상 가구의 행복도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자본 혹은 관계적 측면이 행복의 수준에 상당히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종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지수 점수 또한 높았다. 대졸 이상인 사람의 평균 행복지수 점수는 6.57점으로, 중졸 이하의 5.63점에 비해 0.94점 더 높았다.
또한 종교가 있는 사람은 무교인 사람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의 행복도 점수가 평균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실업자, 월소득 1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자,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 평가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행복지수 점수는 평균에 비해 크게 낮았다. 실업자의 경우, 행복지수 5.39점, 주관적 행복도 5.31점, 삶의 만족도 5.12점, 미래 안정성 4.46점으로 경제활동 인구는 물론이고, 비경제활동인구에 비해서도 행복도 점수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사람은 행복지수 4.98점, 주관적 행복도 5.54점, 삶의 만족도 4.58점, 미래 안정성 4.15점으로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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