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

‘제53회 전국여성대회’가 지난달 3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를 주제로 전국 17개 시·도를 포함한 본회 61개 회원단체 500만 회원을 대표하는 전국의 여성 지도자 2,000여명과 정계, 학계, 시민사회계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남북하나재단 고경빈 이사장이 ‘여성과 평화번영’을 주제로 평화적인 남북간 경제협력 및 사회문화교류 과정에서 여성의 중추적인 역할과 참여 제고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했다. 고경빈 이사장은 “양국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여성들의 역할과 통일과정에서 남성과 여성들이 동등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했다.

기념식에서는 개회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의 대회사가 있었다.
최 회장은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미투운동을 비롯하여 양성평등 헌법개정 및 6·13전국지방선거의 여성 대표성 확대 운동이 있었던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면서 “최근 활발해진 남북교류와 함께 남북여성 교류를 활성화 하고 통일 과정에서 여성들이 남성과 함께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권익신장과 여성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전국의 여성 지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고 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은 여성에게 많은 빚이 있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한 평화의 노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평화의 전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모든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고 매일 매일이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2019년 여성운동 활동방향과 비전을 담은 결의문 채택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우리 사회의 여성발전에 크게 기여하거나 헌신적인 봉사를 실천한 분들에게 여성상을 수여했다.

2019년 여성상 심사위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장상 前 총장이며 위원으로는 정운찬 前 국무총리,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김애실 前 국회의원이다.

한편, 여성대회는 지난 1962년부터 개최됐으며 매년 전국의 여성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정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우리사회가 당면한 여성과제를 공론화하고 새로운 활동방향을 제시해 왔다. 또한 여성대회에서는 여성발전에 기여하신 분들을 발굴하고 표창하여 그 업적을 빛내고, 앞으로 여성발전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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