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회의통해 반대 결론…지역 농어촌공사에 입장 표명

한국농어촌공사가 공사 보유의 전국 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강원도 고성군과 양양군에서는 주민들이 반발이 거세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 1리 주민들은 지난 2일 오후 도원저수지 입구에서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역 주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도원저수지 수면 위에 발전용량 2천6㎾, 전력생산 4,980㎽의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고 한다”며 “주민들은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5월 강원도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고 지난 2월 고성군으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았음에도 지난 6월에야 이를 마을 이장에게 알렸다”며 “이후 지난 7월 개최된 마을총회와 9월에 개최된 마을개발위원회에서 주민들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농어촌공사 영북지사 직원들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상황은 양양군에서 벌어지고 있다.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달래저수지에서도 수상태양광발전소와 관련한 농어촌공사와 주민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김주성 이장은 “지난 7월 현남면 사무소에서 황당한 문서를 받았는데 이는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가 달래저수지에 현남지구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는 허가신청과 관련한 서류였다”며 “마을 임원회의를 개최한 결과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는 절대로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농어촌공사 관계자가 그동안 두 차례 찾아와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7조4861억원을 들여 수상태양광 899개지구와 육상 42개 지구 등 총 941개 지구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총 4280MW규모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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