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만족도, 남편이 부인보다 더 높아
최근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 결과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5개 부문에 대해 전국 25,843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6일~5월 31일 동안 조사해 집계했다.
배우자 만족도 부인보다 남편이 더 높아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로 2년 전(51.9%)보다 감소했고,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는 비율은 56.4%로 2년 전(48.0%)보다 증가했다.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비율은 51.5%로 2년 전(48.0%)보다 3.5%p 증가했다.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27.1%로 2008년(38.0%)에 비해 10.9%p 감소했고, 부모만 따로 사는 경우는 계속 증가해 69.5%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보면 남편은 부인에게 75.8% 만족하는 것에 반해, 부인은 남편과의 관계에 63% 만족해 부부간 만족에 차이가 나타났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가 75.6%로 가장 높았다. ‘배우자와의 관계’ 69.5%, ‘자기 부모와의 관계’ 66.9%,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 56.5% 만족도로 나타났다.
가사, 공평 분담 증가
가사를 ‘부인이 주도’하는 경우는 감소하고, ‘공평하게 분담’하는 경우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를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8.4%로 2년 전에(43.8%)에 비해 5.4%p 감소하고, ‘공평하게 분담’(59.1%)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6%p 증가했다.
실제로 가사분담을 ‘부인이 주도’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공평하게 분담’하거나 ‘남편이 주도’하는 경우는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19~29세가 공평하게 분담하거나, 남편이 주도하는 비율이 높고, 40~50대는 부인이 주도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모 스스로 생활비 해결’ 증가 추세
농어촌지역은 ‘자녀’ 제공 비율이 더 높아
부모님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비율은 55.5%로 2008년(46.6%)에 비해 8.9%p 증가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다. 부모의 생활비를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44.4%로 점점 감소했다. 자녀 중에서는 아들, 딸 구분 없이 ‘모든 자녀’가 함께 생활비를 드리는 경우가 27.2%로 가장 많았다.
도시 지역은 부모의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이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보다 높고, 농어촌 지역은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부모 노후, ‘가족,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27.1%로 2008년(38.0%)에 비해 10.9%p 감소하고, 부모만 따로 사는 경우는 69.5%로 2008년(60.2%)에 비해 9.3%p 증가했다.
자녀 중에서는 장남(맏며느리)과 사는 비율이 12.0%로 가장 높으나, 감소 추세였다.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감소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4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가족’(26.7%)였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스스로 해결’ 해야 한다는 생각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중 ‘모든 자녀’(72.0%)와 ‘자식 중 능력 있는 자’(18.3%)가 부양해야 한다는 사람은 2년 전보다 증가했다.
반면, 장남(맏며느리)(5.0%)이나 아들(며느리)(3.7%)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유병률 도시보다 농어촌지역이 더 높아
13세 이상 인구 중 48.8%가 전반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며, 남자(52.0%)가 여자(45.7%)보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평가했다.
2018년 19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3%로 2년 전(20.8%)에 비해 0.5%p 감소했고, 술을 마신 사람은 65.2%로 2년 전(65.4%)보다 0.2%p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흡연 및 음주 비율이 감소했고, 여자는 증가했다.
조사대상의 2주일 동안의 유병률(0세 이상을 대상을 조사대상 기간 중 질병이나 사고로 아팠던 사람의 비율)은 27.5%로 2년 전 25.7%보다 1.8%p 증가했다.
조사기간 동안의 유병률은 농어촌 지역(36.1%)이 도시지역(25.7%)보다 높고, 여자(30.1%)가 남자(24.9%)보다 높았다.
평균 유병일수는 9.4일로 2년 전보다 증가했고, 대체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일수도 길어졌다.
농어촌의 의료만족도 도시보다 높아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보건소’(71.5%), ‘종합병원’(57.7%), ‘한의원(한방병원)’(57.0%), ‘병의원(54.2%), ’치과병의원‘(52.1%), ’약국(한약국)‘(41.6%) 순이었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 모두 ‘보건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모든 의료기관에 대해서 농어촌의 만족도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 서비스에 불만족 하는 이유는 ‘의료비가 비싼’(24.7%), ‘치료결과 미흡’(21.0%), ‘진료, 입원, 대기시간 긺’(20.1%)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 서비스에 불만족 하는 이유 중 ‘의료시설 낙후·미비’, ‘전문 의료 인력 부족’, ‘집에서 의료 기관까지 거리가 멂’은 도시에 비해 농촌이 높게 나타났다.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