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3명 아침 걸러, 외식 통한 에너지 섭취도 증가세

국민 10명중 3명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쌀소비 감소의 원인으로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27.6%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5년 19.9%에 비해 7.7%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 전년인 2016년과 비교해도 0.3%가 증가한 수치다.

또 남성의 비율이 29,5%, 여성이 25.7%로 나타나 주로 남성들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다.
식사구분별 에너지 섭취분율 역시 아침은 2005년 21.2%에서 15.9%로 5.3% 감소했고, 점심 역시 31.0%에서 점심 29.8% 소폭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저녁은 31.7%에서 32.8%로 증가했다.

이와함께 국민들은 집에서 먹는 가정식 보다는 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가정식의 비율은 2005년 58.6%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38.3%로 20% 가까이 감소했고, 같은 기간 외식 비율은 20.9%에서 29.5%로 8.6% 증가해 3명중 1명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곡류 섭취량은 2005년 315g에서 지난해 289g으로 감소한 반편, 육류는 90g에서 116g으로 늘었다. 음료류도 62g에서 207g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한편 이처럼 국민들이 아침밥을 거르면서 쌀 소비량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61.18㎏으로 1980년대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하루 소비량은 약 170g으로 두 공기도 채 먹지 않는 보고도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최근 황주홍 의원이 외식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고, 외식사업자의 조식 판매를 장려하고, 조식을 판매하는 외식사업자가 우수 식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황 의원은 “현행법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외식사업자로 하여금 우수 식재료를 사용을 촉진하도록 하는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행에 한계가 있다”면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적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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