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혼인 중 8.3% 차지…베트남 아내 가장 많아

6년 연속 감소하던 다문화 결혼이 지난해 다시 반등하면서 전체 혼인의 8.3%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결혼한 다문화 부부 중 외국인 아내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가장 많았다.

또한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비중이 5.2%로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다문화 혼인 21,709건…전년대비 1.0% 증가
2017년 다문화 혼인은 21,917건으로 전년(21,709건)보다 208건(1.0%) 증가했다. 반면 전체 혼인은 26만4천건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전년보다 0.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의 혼인이 65.0%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남편(19.6%), 귀화자(15.4%)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아내의 혼인은 전년대비 0.1% 감소했고, 외국인 남편은 2.1%, 귀화자는 4.0% 각각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의 비중이 26.4%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19.5%), 30대 초반(19.4%) 순으로 많았다. 30대 초반의 비중은 감소 추세인 반면, 30대 후반, 45세 이상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남편 중 출생기준 한국인은 45세 이상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30대 초반의 비중은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경우 20대 후반이 27.7%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1.9%), 20대 초반(18.0%) 순으로 많았다. 20대 후반의 비중은 감소, 30대 초반의 비중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1세로 전년보다 0.1세 증가했고,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28.1세로 전년보다 0.3세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8.0세로 전년보다 0.2세 감소했다.

지역별 다문화 혼인 비중 제주·전북 높아
다문화 혼인에서 남편 연상부부가 77.7%로 가장 많았고, 아내 연상이 16.1%, 동갑이 6.2%를 차지했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9.5%로 전년대비 0.7%p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은 출생기준 한국인 간의 혼인에 비해 남편 6세 이상 연상 부부의 비중이 높았다.

다문화 혼인 중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인 비중은 58.9%로 가장 높았고, 모두 재혼(16.7%), 아내만 재혼(12.7%), 남편만 재혼(11.7%) 순이었다.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 건수는 경기(6,092건), 서울(4,711건), 경남(1,292건) 순이었다. 세종(28.4%)·충남(16.0%) 등 9개 시도에서는 전년보다 증가, 대전(-7.8%)·전남(-6.1%) 등 8개 시도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각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0.6%)·전북(9.4%) 순으로 높고, 세종(5.4%)·대전(6.0%) 순으로 낮았다.

다문화 출생아수 감소세…다문화 출생 비중은 늘어

2017년 다문화 출생아는 18,440명으로 전년(19,431명)보다 991명(-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체 출생이 35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11.9%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하는 5.1%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9,492명, 여아는 8,948명, 성비(여야 100명당 남아)는 106.1명으로, 출생기준 한국인 부모의 출생성비 106.3명보다 낮았다.

다문화 유형별 출산은 외국인 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63.3%로 가장 많았고, 귀화자(21.0%), 외국인 부(15.5%) 순이었다. 외국인 모, 외국인 부 및 귀화자의 출산은 모두 전년대비 각각 5.9%, 6.2%, 1.7% 감소했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아 수는 경기(4,834명), 서울(3,288명), 경남(1,243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세종(-17.3%), 전북(-14.4%) 등의 다문화 출생 비중은 감소했고, 울산(4.8%), 광주(4.2%) 등은 증가했다.
각 지역별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7.5%), 전북(6.6%), 제주(6.4%) 순으로 높고, 세종(2.3%)이 낮았다.

베트남 아내, 중국 남편 가장 많아
외국 출신 부(父)의 국적은 중국이 7.5%로 가장 높았고, 미국(5.5%), 베트남(2.8%) 순이었다. 전년대비 미국, 베트남의 비중은 증가, 중국과 일본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외국 출신 모(母)의 국적은 베트남이 34.7%로 가장 높았고, 중국(22.0%), 필리핀(7.3%) 순이었다. 전년대비 베트남, 태국의 비중은 증가, 중국과 필리핀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