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교육원 연구위원

바이오산업을 분류한 때 의학 분야는 레드 바이오(Red Bio), 농식품분야는 그린 바이오(Green Bio), 산업적 생산을 하는 화이트 바이오(White Bio)에 최근 기술의 융합으로 더 확장 발전 되면서 미용, 화장품산업을 핑크 바이오(Pink Bio), 타 기술과 융합하는 골드 바이오(Gold Bio)로 분류하여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누며, 급격한 기후·인구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2030년 그린바이오 시장은 6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추정하기도 한다.

농업이 고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보존, 식품 안전 인식 고조 등 인류 먹거리에 대한 생산성 문제를 최근 각종 첨단 바이오 기술의 접목되는  미래산업으로 농업 시장도 커지고, 나고야의정서 발효와 맞물려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국내에서 발효된 나고야의정서가 1년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가 그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에 사전통보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전자원의 이용으로 발생한 금전적·비금전적 이익을 상호 합의된 계약조건에 따라 공유해야 하는 것으로 과거 인류의 공동자산으로 여겨지던 유전자원이 이제 국내 보유자원이 아니면 비용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4,5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이중 목초자원식물 1,100종(24%), 약용식물 1,070종(22%), 식용식물 850종(18%)과 약36%인 1,600여종은 아직 확인 되지 않고 있으며, 이중 지리산에는 1,512종으로 목본 407종과 초본 1,105종이 조사 보고되듯이 우리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은 생명자원의 보고이다. 지금도 산림이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 차지하는 역할과 혜택은 무궁하다. 대표적으로 수원함양의 기능, 기후조절 기능, 침식 및 홍수 방지 기능, 대기정화 기능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림육성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산림소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약초, 산채 등 토종 자원의 확보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안전한 보존체계를 마련하고,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육성할 경우 농생명자원을 국가자산으로 인식해 농생명자원의 플랫폼(Platform) 조성, 자원 주권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정책의 조기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소비패턴이 건강식품과 자연식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약용식물은 기후환경 및 지형적 영향으로 독특한 약효를 지니고 있어 대표적인 소득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농업부문에서 혁신 기술에 기반한 경쟁력은 장기간 독점 우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린 바이오 기술이 또 한번의 농업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고품질 생명자원 생산성 증대로 농가소득과 직접적 연계된 생명산업육성을 위해 우선 전통·발효식품, 기능성 식품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적으로는 미생물산업, 고기능성식품산업과 바이오의약 산업을 육성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최신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시장 선도 경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 육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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