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감귤 유통으로 생산자·소비자 동시만족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소재한 황금알영농조합법인 최주열 대표는 최근 10억원을 투입해 비파괴 감귤선별기를 설치하고 최종 시험가동 하느라 분주하다. 거래처에서 더 이상 감귤선별기를 통해 포장되지 않은 감귤은 납품받지 않겠다는 요구에 비파괴 감귤선별기를 설치한 것이다.
지난 과거 단순히 외형과 크기로만 감귤이 포장되고 유통되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수년전부터는 유통되고 있는 감귤에 대해 실제로 당도가 소비자가 만족할 수준에 도달했느냐를 따질 큼 품질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비파괴선별기는 과일의 내부품질(당도, 산도 등)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품질이 갖고 있는 광학적 특성(빛)을 이용해 정확하게 측정함과 동시에 과일의 중량을 로드셀을 이용, 측정한 다음 선별 등급별 분류 및 포장해 고품질 과일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비파괴 감귤선별기가 워낙 덩치가 크고 다양한 시스템이 접목된 장치라 일반인들은 선별기 시스템을 이해하고 운영하는 것은 물론 설치가 잘 됐는지 조차 판가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키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이하 재단)는 비파괴감귤선별기 기술 컨설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감귤 품질을 측정하고 등급별로 선별하는 비파괴감귤선별기에 대한 당도, 산도 및 중량 측정정확도 시험을 제공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고당도 감귤선별이 가능토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최주열 대표는 “사실 큰 비용이 투입돼 기계가 설치됐어도 이게 잘 된 것인지? 시스템상 문제가 없는 것인지? 내구성은 확실 한 것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재단에서 비파괴선별기술에 대한 기술컨설팅과 선별기 설치 감리를 지원해 주고 있어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들어냈다.
서귀포에 소재한 대림영농조합법인 서성현 대표는 “사실 재단의 컨설팅, 검증 등의 지원 과정이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으로 큰 기대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설치된 선별기의 전체적인 시스템의 안정화는 물론 개선 사항까지 세밀하게 점검하는 열성에 재단에 대해 높은 신뢰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재단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기술을 지원받아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감귤을 선별하고 유통할 수 있게 돼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용화재단 농기계검정팀 김영태 박사는 “대형 과일선별기는 생산농가에는 소득창출과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어 제주뿐만 전국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비파괴선별시스템의 안정적 사용을 통한 유지, 당도 등 품질 측정정확도 향상 등 효율적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만큼 재단은 전문역량을 활용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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