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농업전망에서 보면 올해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4천만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농가소득 4천만원 수익 구조를 보면 농가소득이라고 말하기에는 실체와는 너무 거리가 있다.
농경연 전망에 따른 농가소득을 보면 크게 4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및 비경상소득이다. 농사를 지어 벌어들일 수 있는 농업소득은 1052만원, 자녀지원금과 정부보조금 1천만원, 농사 아닌 겸업으로 해서 번 돈 1천6백만원을 합해 4천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농경연의 농업전망은 농사만 지어서는 생계유지가 어렵고 정부 보조금이나 농외소득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농경연의 농업전망은 현 우리 농업현실을 그대로 조명하고 있다. 농가소득 4천만원대는 농업인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농가소득 4천만원 중 비농업소득의 비율이 70%가 넘는 다는 것은 우리 농업의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농업환경이 전혀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농업소득의 비율이 더 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농업전망이 우리 농업인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농가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어려움을 더하고 있고 농사를 지어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농업전망은 단지 전망으로만 끝이 나서는 안 된다. 정책 당국은 농업전망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적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개선해 나가야 하고, 현장 목소리도 적극 반영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여성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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