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는 딸기농사 지어요”

“농사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직업이고, 솔직히 일할 때는 힘들지만 수확한 딸기를 소비자들이 구매해 가시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어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드림농원 한은경 대표는 남편 안종욱씨와 15년째 벼농사와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딸기농사는 800여평의 면적에서 4년째 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 스스로 기술도 부족하고, 육체적으로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1년 농사는 봄철 벼농사를 시작되고, 9월에는 딸기모종을 정식해 겨울부터 이듬해 6월까지 출하를 하면서 1년내내 바쁘게 돌아간다.

결국 그녀가 1년 중 두 다리를 뻗고 쉴 수 있는 기간은 딸기가 끝나는 6월부터 1~2개월뿐이다. 쉬는 기간에도 온전히 쉬지 않는다. 그간 밀렸던 생활적인 업무들도 처리해야하고, 아픈 곳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도 해야한다.

“딸기는 제가, 벼농사는 남편이 주로 하고 있지만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굉장히 바빠요. 또 학교가는 애들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가족들이 있어서 헤처나가는 것 같아요”

그녀는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농사를 고집한다. 최근 농작물의 안전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드림농원에서는 천적농법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 농법은 해충인 점박이응애와 진딧물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와 콜레마니진딧벌, 뱅커프랜드를 사용하는 방제법이다.

비록 힘들지만 그녀가 환경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딸기를 키우겠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초심이라면 초심인데 농사는 노력하는 만큼 보답을 해준다고 생각을 해요. 정말 애들 키우듯이 정성들이고, 안전하게 키워내면 소비자들이 더 많이 알아주시는 것도 느꼈고요. 이런 마음을 느끼지 못했더라면 지금 농사를 안 짓고 있을지도 몰랐을 것 같아요.”

이런 그녀의 생각은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딸기가 안전하게 재배되고,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당도까지 높아 한 번 먹어 본 소비자들의 재구매 비율이 높다.

또 드림농원에서 수확한 딸기는 대부분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고, 일부는 로컬푸드 매장으로 출하된다. 또 3월부터는 딸기체험도 진행한다.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몸은 힘들지만 내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마음 놓고 딸기를 먹을 수 있게 농사를 짓겠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보완을 해 나가야 해요. 우리 드림농원만의 노하우를 찾아내야 해요.”

끝으로 그녀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늘 공부하면서 농사를 지어나갈 생각이다.
“농촌에서 저희는 어린아이처럼 여겨질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주변에서도 더 관심갖고 예뻐해 주시는 갖고요. 그만큼 역할이 많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관심 받는 마을과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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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서리 6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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