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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주)이삭뜰’ 이순규 대표
“온세상에 어머니의 장맛을 선보일 겁니다”
2019년 03월 04일 (월) 15:02:30 위계욱 기자 .
   
건강과 안전, 생활의 풍요를 뜻하는 웰빙(Well-bing)과 슬로푸드(slow food)가 식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최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웰빙식품에 대한 욕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이삭뜰(대표 이순규)은 웰빙족 소비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된장, 고추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남들처럼 으리으리한 규모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장을 선보이며 차분하게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이삭뜰 장맛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재료를 써서 전통방식으로 정성을 담아 만드는 것이 전부다. 콩·소금·옹기·물 등 어느것 하나 소홀해서는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다. 이삭뜰 장류는 대량생산으로 찍어내는 ‘공장제품’이 아니다. 전통방식으로 햇콩을 삶고 다져서 메주를 빚고, 그 메주를 띄워서 장을 담그기 때문에 장맛이 기가 막힌 것이다.


남편의 입맛 찾다 전통장에 빠지다

   
이순규 대표는 쌀 유통이 본래 주업이었으나 서울 도심 좁은 창고에서 쌀을 유통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좀더 한적한 곳 넓은 곳을 찾다보니 남양주시까지 오게 됐다. 이곳에 넓은 창고를 마련하고 쌀 유통을 제대로 하는가 싶었다.

그런데 그간 스트레스가 쌓여서 인지 남편의 입맛이 사라졌다. 워낙 된장을 좋아해서 전국 유명한 된장을 구매해 남편에게 먹여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남편은 오로시 시어머님이 해주신 된장이 그리웠던 것이다.

그길로 시어머니를 찾아가 장 담그는 비법을 전수받았다. 시어머니가 일러준 비법을 그대로 실천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 2년을 실패했다. 발효 과정에서 자꾸 탈이 난 것이다.

3년차 남양주로 내려와서 재차 도전했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장맛을 본 남편이 제대로 됐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원인이 뭘까 고민을 해보니 서울 도심에서 벗어난 남양주의 적당한 일조량과 맑은 공기가 제역할 다해 준 것이다.

남편의 입맛만 돌아왔으면 됐다 싶었는데 남편이 장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이정도 맛이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칭찬에 떡하니 장(醬) 대표가 된 것이다.

제대로된 된장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다


㈜이삭뜰의 브랜드 ‘뜰안에 된장’의 제품에는 간장을 빼지 않고 만든 한식 된장 ‘쩜장’, 보리를 넣은 메주로 간장을 뺀 전통 시골된장 ‘보리된장’, 깨끗한 황토방에서 숙성해 냄새가 덜하고 구수한 제대로 된 ‘청국장’, 보리를 넣은 메주로 거른 맛있는 보리간장 등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100% 국내산 원재료 사용하고 가마솥 사용 등 전통방식을 계승해 황토방에서 발효,숙성해서 잡균과 잡내를 제거했다.

또 소나무선반에 건조해 천연 수렴, 방부효과를 내고 3無 -발색제, 합성보존료, MSG 無를 고집해 장인정신이 깃든 전통옹기에서 자연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뜰안에 된장을 한번 맛본 고객들은 벗어날 수 없는 매력에 빠져 충성 고객이 되기 일쑤다.

원칙, 소신 지키며 전통장 지켜 나갈 것

생각과 달리 이 대표의 장 사업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희망도 보인다. 이 때문일까.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아들과 딸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듬직한 동반자가 생긴 셈이다.

이 대표는 그간 장을 담그면서 막대한 실패를 경험했다. 관련 전문가를 숱하게 찾아다니며 비법을 전수받으려 했으나 제대로 전수 받지 못했다. 이 대표는 그간의 눈물겨운 실패를 교훈 삼아 대한민국에서 장만큼은 제대로 담그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로 악착같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 순간 이 대표의 의지는 현실이 됐다. 눈물겨운 스토리는 한권의 책으로 발간됐다. 제목도 간단하다. ‘된장 쉽게 담그기’이다. 된장을 담그고 싶은데 적어도 몰라서 못 담그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의 모든 것을 담았다.

최근 책 때문인지 뜰안에 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찾아온 소비자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생각해 낸 것이 ‘친정엄마 프로젝트’였다. 올해 회원이 400명에 달할 정도이다. 장 담그기 프로젝트의 인기몰이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족들에게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욕구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큰 욕심은 없다. 돈 욕심 내는 순간 공장형 장으로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칙과 소신을 지켜 나갈 계획이다. 또 하나의 바람은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 ‘된장 박물관’을 꾸려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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