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가족행복농원 임연순씨

최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짙어지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쌀은 밥맛이 좋은 쌀, 질병 예방에 특화된 쌀 등 기능성 쌀이 인기다. 그 중에서 색깔을 지니고 있는 유색미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 뿐 만 아니라 빈혈, 노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을 포함하고 있다.
가족행복농원 임연순씨는 남편 김순영씨와 20년넘게 유색미 재배에만 매진하고 있다.

부부가 재배하는 기능성 쌀은 흑미·가바·설향·녹미·향찹쌀 등으로 일명 ‘오색미’로 불린다. 이들이 기능성쌀에 눈을 돌린 것은 관행적인 벼농사로는 언젠가 농업에도 한계가 올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또 친환경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도 건강에 좋은 것을 찾아먹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 몫 했다.

“작년에는 아주 조금 올랐지만 이전까지 쌀값이 계속 떨어졌고, 쌀 소비량도 줄어들고 있어요. 특히 유색미는 같은 쌀이지만 백미(일반쌀)와는 또 다르게 안 먹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을 때는 판매율도 떨어져요. 요즘이 딱 그런 시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건강한 농산물 먹고 힘내야한다고 생각해요. 부부가 재배하는 쌀 중에서도 흑미는 빈혈과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이고, 황금미는 항산화작용이 강해 노화방지와 항암효과에 좋은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녹미는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디톡스 효과를 통해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미 역시 성장 발육에 좋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하이아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농법도 한방 엑기스를 직접 만들어 살포하는데 한방 약재인 당귀, 계피, 감초 등을 막걸리 향내로 누룩에 발효시켜 벼에 분무해 쌀 품질을 높이고 있다.

“우리는 쓰러진 벼는 혹시라도 안 좋은 벼가 섞일까봐 과감하게 쓰지 않아요. 판매는 1년내내 직거래 주문으로 하고 있는데 매년 겨우겨우 완판은 기록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어려움이 뒤따라요. 올해도 갖고 있는 쌀을 어떻게 다 팔지 걱정이에요.”

다섯 가지가 넘는 기능성 쌀은 수확하는 시기가 다 다르고, 인건비나 여러 가지 생산비가 훨씬 더 들어가는 어려움을 따른다. 특히 지난해는 폭염으로 인해 수확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부부는 유색미 농사를 접을 생각은 없다.

“솔직히 힘들어요. 체력도 못 따라가고, 판매도 잘 안되고. 그래도 농사를 계속 하는 건 소비자들이 알아봐 주기 때문이에요. 거기서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요. 늘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족, 소비자가족 할 것 없이 우리농원 쌀 먹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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