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환자수 2.5~5.3배 높게 나타나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은 ‘갑상선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2018년 자료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순위를 바탕으로, 그중 일부 질병에 대해 세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는 질병


1. 갑상선질병
갑상선호르몬 생성 저하·과다 및 갑상선내 악성 신생물 등 ‘갑상선 질병’으로 2018년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수는 29만206명으로 남성 6만3,912명보다 4.5배 많았다. 여성 연령대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9만4,64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만1,739명, 60대 6만4,142명, 30대 3만4,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52만1,102명이고, 여성 환자수는 43만8,854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5.3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연령대별 환자는 30대부터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해, 50대가 11만3,273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60세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진 ‘갑상선독증’은 2018년 총 25만362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그중 여성은 17만 818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여성 환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30대 환자가 급증하고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영양의 결핍에 의한 질병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4.0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를 나누어 살펴보면 여성은 40대에서 9만7,819명으로 남성의 16.9배로 나타났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이고, 이 중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2.5배 높았다. 30대 여성 환자가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으며, 20대 미만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혈중 칼슘, 인의 수준을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시력 유지와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A’의 결핍으로 남성보다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 3.7배, ‘비타민A 결핍’ 2.2배, ‘식사성 칼슘결핍’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여성 환자의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은 50대까지 서서히 증가했고, ‘비타민A 결핍’은 20대 환자수가 가장 높았다가 점차 감소했지만, ‘식사성 칼슘 결핍’은 대부분 50~60대에 환자가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1. 자궁 관련 질병
자궁 관련 질병인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2018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6만2,071으로 나타났다. 환자수의 분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에 1만7,072명으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고, 50대 1만4,834명, 30대 1만3,815명 순이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의 환자수는 2018년 40만41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환자수는 40대가 17만3,66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만1,717명, 30대 7만6,719명 순이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2018년 환자수는 12만7,699명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5.7%이었다. 주로 20~50대에서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0대는 3만7,621명, 40대가 5만58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2.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병
‘폐경 후 골다공증’의 환자수는 49만2,628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후 골다공증’은 주로 50대부터 발병해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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