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능전농장 전인숙 대표

딸기가 겨울철 열매채소로 자리를 잡으면서 농가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딸기농가가 3곳이었지만 올해는 5곳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8곳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능전농장 전인숙 대표 역시 지난해부터 딸기를 재배해 올 해 2년차를 맞고 있다.
남편 박중열 씨와 30년 가까이 토마토와 오이농사를 지어온 그녀는 지지난해 가을부터는 아들 기백 씨가 합류해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

“작년에는 모종이 안 좋았고, 기술도 떨어져서 애를 먹었어요. 올해도 모종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아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크게 실패하지는 않았어요. 안산에도 딸기 농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그만큼 소비도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능전농장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안산지역의 로컬푸드매장과 체험 등을 통해서 주로 판매되는데 일단은 품질좋은 딸기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 아들 기백씨 역시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딸기 공부는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해서 홍보를 많이 하고 있고, 그 결과로 체험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4월부터 5월까지 1,000여명의 체험객이 예약을 해 놓은 상태다.

“아들이 지난해는 많이 힘들어 했어요. 젊은 친구가 사회에서 어울려 살고 싶어하지 농사가 쉽지 않잖아요. 체험객들이 오면 사람 상대를 해야하고,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그래도 꾹 참고, 공부하면서 자리잡아가는 모습에 지금은 한시름 놓았어요. 말은 안해도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들 기백씨의 합류는 그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데 지금 능전농장은 토마토와 오이농사가 한창이고, 딸기농사까지 하고 있어서 봄에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토마토는 4월말이나 5월이 되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농사는 여전히 힘들고, 소외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농사는 안 할 수 있으면 안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농사를 잘 지어서 제값을 받으면 좋은데 쉽지 않아요. 또 여러 가지 인증을 받아도 혜택이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이에요. 농업인들은 인증에 대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그녀는 자신과 같은 여성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30년 가까이 농사를 한 것에 대한 후회도 있고, 자부심도 있어요. 우리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농업이 유지된다고 생각하고요. 농사 지으면서 살림도 하고, 자식까지 키워내는 우리한테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능전농장에서 딸기 수확되니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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