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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으로 양봉산업 발전 이끌터”
경기도 용인시 ‘자연양봉원’ 김현희 씨
2019년 04월 05일 (금) 15:46:12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주말이면 양봉장에서 놀던 게 좋아 부모님을 따라 다니기는 했지만 대를 잇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가공장이 화제로 전소돼 큰 충격을 받으신 부모님께서 같이 하자라고 제안했을 때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은 하고 있었지만 내심 양봉이 그리웠던 거죠.”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맹리에서 당당하게 양봉산업의 대를 잇겠다고 나선 ‘자연양봉원(대표 김동수)’의 둘째딸 김현희(23) 씨의 포부는 사뭇 진지하다. 주변에서는 여성이고 여리기만 한 그녀가 과연 양봉업 승계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 대부분이지만 그녀는 매우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하고 승계농 과정을 충실하게 밟고 있다.






아버지의 양봉업 승계… 차세대 양봉인으로 우뚝 서다

   

가업을 잇겠다고 나선지 이제 3년차. 그녀는 양봉산업의 전반에 걸쳐 세밀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어 한국농수산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의 부친 김동수 대표는 경기도에서 유명세가 대단한 양봉인이다. 경기도양봉협회를 설립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전국 양봉인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설 만큼 학문적 지식과 노하우가 대단하다.
이런 아버지가 강연하고 현장지도에 나서는 날이면 그녀는 두말 않고 아버지를 따라 나선다.

“사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하신 분이지 몰랐습니다. 그러다 강연이나 현장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보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버지한테 누를 끼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밤낮없이 그림자처럼 붙어 다닌다. 무엇보다 현장 경험이 중요한 만큼 벌 다루는 법을 중점적으로 익히고 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벌과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요즘은 계절별 벌 관리 방법, 꿀 뜨는 방법 등을 익히고 단독으로 양봉장을 운영할 만큼 능력을 키웠다. 여기다 밀원수 확보·이동, 채밀, 소분, 월동관리 등도 그녀가 손수 할 수 있을 정도다.

SNS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

   
현장 지식과 함께 그녀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 이다. 제아무리 좋은 꿀을 생산했다 치더라도 제값을 받지도 못하고 판매도 하지 못한다면 한해 농사는 망친 것과 진배없기 때문에 판매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또 SNS나 온라인에서 소비자들과 활발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을 빠짐없이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용인시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을 통해 ‘농산물 온라인 마케팅·정보화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를 구축하고 무엇보다 소비자와 신뢰구축이 우선이니 만큼 자연양봉원에서 꿀을 생산하는 전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연양봉원 스토어 팜’을 개설, SNS상에서 활발한 마케팅으로 고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런 노력 덕분에 자연양봉원의 꿀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홈페이지, 블로그 방문객과 문의 글도 늘어 그녀는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SNS 마케팅에 푹 빠졌다.

“양봉산업의 새로운 변화 이끌어 낼 것”

   
그녀는 양봉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큰 꿈을 갖고 있다. 단순하게 좋은 꿀을 생산해서 제값 받고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양봉장을 꾸려 다양한 벌꿀 제품생산, 유통·마케팅을 통해 국내 양봉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양봉산업은 단순하게 꿀만 판매한다는 의식에서 탈피하고 일상 속에서 벌꿀을 쉽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카페, 프랜차이즈 등 새로운 시장을 구축키 위한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아직 어리고 갈 길이 멀지만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다보면 양봉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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