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서비스 인프라 접근성 떨어지기 때문

최근 출산을 한 여성 10명 중 4명꼴로 제왕절개 분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연령이 높을수록, 대도시에 거주하는 임산부보다 농촌에 사는 임산부 일수록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출산한 기혼여성(15~49세) 1,784명을 대상으로 출산했을 때의 분만방법을 조사한 결과 제왕절개 분만율은 42.3%였고, 자연분만은 57.7%였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2015년 조사결과(39.1%)보다 3.2%포인트 늘었다.

출산 때 연령이 높으면 제왕절개 분만율도 높았다.
구체적으로 출산연령별 제왕절개 분만율은 25세 미만 38.2%, 25~29세 38.6%, 30~34세 39.7% 등에 그쳤지만, 35~39세 46.6%로 증가하고, 40~45세의 경우 64.8%로 급격히 상승했다.

출생순서에 따른 분만방법에도 차이가 있었다. 첫째 아이 출산의 경우 제왕절개 분만율(48.3%)이 둘째 아이 이상 출산의 경우(37.2%)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거주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는 38.7%였고, 중소도시 44.7%, 농촌이 46.9%였다.
농촌에 거주하는 임산부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임신과 출신과정에서 병원접근성 등 보건의료서비스 인프라가 대도시보다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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