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제자리…올해 162㏊ 재배에 그쳐

충청북도 괴산군이 친환경 유기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렁이 농법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희망 농가가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괴산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8.2톤의 우렁이를 친환경 재배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지난 1월까지 수요 조사한 결과 180 농가가 162㏊의 논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벼 재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논 면적 기준으로 1~2% 감소한 것이다. 무상으로 우렁이를 보급하고 있지만 최근 3~4년 동안 우렁이 농법을 이용하는 친환경 벼재배 농가가 늘지 않은 것이다.

괴산군은 친환경 유기농업 확대를 통해 고품질 벼를 재배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2008년부터 양식장에서 우렁이를 길러 농가에 무료로 보급해왔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잡초를 제거할 수 있어 토양과 수질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데다 고품질 유기농 벼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렁이를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도입 초기 우렁이 농법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우렁이로 제초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우렁이 수확량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우렁이 농법이 생각만큼 널리 확산하지 않고 있다.
괴산군은 올해 총 12톤의 우렁이를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농가가 원하는 우렁이는 8.2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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