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상상농원 서동순대표

최근 딸기는 고설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흙의 기운과 양분으로 키우는 토경재배를 고집하는 여성농업인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상상농원 서동순씨는 딸기농사 7년째인 여성농업인으로 흙이 농업의 바탕이고, 흙이 건강해야 농작물도 건강하다고 믿는다.

“흙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저는 약 안치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돌아보면 흙 살리는데만 4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많은 딸기농가들이 고설재배로 전환을 하시지만 저는 계속 토경을 고집할 생각이에요.”

상상농원의 딸기는 대부분 체험프로그램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3, 4월은 꼭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여기에서도 그녀는 아이들이 흙 밟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아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도 요즘 아이들이 흙 밟을 공간과 시간이 많이 없는 것을 생각한 것 같아요. 여기에 오면 흙도 만지면서 싱싱한 딸기도 먹을 수 있잖아요. 또 딸기에 대한 궁금한 점도 배우고 가고요. 농원 이름처럼 상상놀이 하고 가는거에요.”

여기에다 상상농원은 이웃 농가들과도 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경기농업대학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는 평택시 열린체험농원 박정숙 대표와 함께 진행을 했다.
열린체험농원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로컬푸드밥상체험을 하고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오전에 딸기농장에 왔다가 점심은 건강한 밥상으로 먹으면 좋잖아요. 체험을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우리 농산물을 알린다는 자부심은 큰 것 같아요.”

그녀는 지금 키우고 있는 딸기와 애호박 뿐만 아니라 모든 농사는 정성이 소홀해지면 소비자들이 단번에 알아본다고 이야기 한다. 일단 농사에 정성과 사랑을 들이면 품질이 좋아지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아준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은 노력하는 여성농업인으로 인정받고 싶은데 농사는 매년 큰 변화가 없지만 좋은 딸기와 애호박을 키워내는 것이 가장 큰 의무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늘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딸기를 키우면서는 흙을 공부했고,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품질좋은 딸기를 키워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해요. 요즘에는 찾아오는 체험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을까를 생각하고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잖아요. 우리 인생이 배움의 연속이고, 농사를 손 놓는 날까지 공부는 계속 할 것 같아요.”

상상농원이라는 이름처럼 그녀는 농원에 오는 사람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그녀의 초심이 그들에게 계속해서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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