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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초담초담’ 임옥녀 대표
“건강한 자연, 발효식초에 그대로 담았어요”
2019년 04월 29일 (월) 09:21:18 위계욱 기자 .
   
농촌의 향수를 잊을 수가 없어 반드시 귀농해야겠다는 결심을 단 하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초담초담’ 임옥녀 대표. 서울에서 살면서도 귀농을 꿈꾸던 임 대표는 지난 2008년 남편의 고향인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1,500평 농지에 뽕나무 6백주를 식재했다. 그럴만한 계획도, 거창한 수익은커녕 순전히 무엇을 심을까 고민만 반복하는 게 싫어서였다.

 무작정 심은 뽕나무 ‘대박’ 나다

임 대표는 당장 귀농의 삶이 시작될 줄 알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더디게 진행됐다. 남편의 정년퇴직이후 경제적 고민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그 대안으로 용인시내에 고깃집을 열었다. 막상 농사를 짓게 되면 소득이 없을게 뻔했기 때문에 1년이고, 2년이고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벌자는 생각이었다.

잘될까 싶었던 고깃집은 임 대표가 직접 키우고 담근 뽕잎장아찌와 오디술, 뽕잎차 등을 고기와 함께 내놓으면서 ‘대박’을 쳤다. 무작정 뽕나무부터 심었다는 임 대표의 주장과 달리 미래를 염두에 둔 선택이었던 것이다.

7년 동안 쉴 틈 없이 손님들과 아웅다웅 하던 임 대표는 2014년 돌연 식당 문을 닫았다. 이제는 귀농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

막상 농촌으로 돌아온 임 대표는 막막함 그 자체였다. 그 흔한 삽질한번 해본 적이 없던 그녀에게 농사일은 커다란 벽이나 다름없었다. 고민이 깊어지던 찰나 임 대표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를 우연히 방문하면서 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2015년, 2016년 두해에 걸쳐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그린대학’을 다니면서 가공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발효식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린대학 졸업 논문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되면서 2017년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소규모 창업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발효식초 가공작업장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첨가물 전혀 넣지 않고 전통방식 고수

   
가공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임 대표는 ‘초담초담’ 브랜드도 마련했다. 말이 좋아 식초지 식초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치 않다. 무려 1년이 넘는 응고의 시간을 보내야 비로써 제품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가 만드는 식초는 철저하게 전통방식을 고집한다. 혹여 발효되는 과정에 첨가물이나 편법을 동원하지 않고 오롯이 전통방식을 고수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초담초담’ 식초는 품질만큼은 확실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매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한 번 구매한 소비자는 반드시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흔히들 ‘식초’는 자연이 준 위대한 물이라 칭한다. 그만큼 온갖 정성을 다하고 응고의 시간을 보내야 제대로 된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초담초담에서 생산되고 있는 식초는 총 3가지로 각각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 뽕잎식초는 당뇨와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며, 오디식초는 항노화 작용이 있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임옥녀 대표가 특허를 받은 파인애플 식초는 피로회복과 체지방분해, 숙변 제거에 효과적이다.


 
   
발효식초 명가(名家)를 꿈꾸는 '초담초담’


임 대표가 생산하는 뽕잎, 오디식초 등은 용인 고속도로휴게소, 로컬푸드직매장, 위메프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 등 행사장은 빠짐없이 참가해 ‘초담초담’ 홍보를 위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 대표의 노력 덕분일까. 발효식초에 뛰어든 지 불과 2년 만에 높은 매출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초담초담 주문량이 늘면서 일손이 달려 지역 어르신들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실 귀농 초기 남편의 고향임에도 불구하고 농사나 제대로 지을까 지역민들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일쑤였다. 멀쩡한 논에 뽕나무 심을 때는 별의별 소리를 들어야 했다. ‘희한한 사람’으로 치부 받던 임 대표는 어느새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즘은 제대로 농사짓는 농부라는 칭찬이 줄을 잇고 있다.

“느리게 느리게 가더라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돈을 쫓아가는 오류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초담초담’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건강을 드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매순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임옥녀 대표의 소신은 발효식초의 명가(名家)를 꿈꾸는 초담초담의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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