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이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형 텃밭 가꾸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텃밭 가꾸기 문화는 도시인 들이 집근처 자 투리 땅을 이용하거나 주택의 배란다, 옥상 등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형태로 시작하여 몇 가구가 공동으로 텃밭을 조성하여 공동으로 생산 남는 것을 이웃에 나눠먹는 형태로 발전했다. 도시민들의 농사 체험에서 시작된 텃밭 가꾸기가 최근 도시인들 사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텃밭의 재배 면적도 크게 늘고 있다.

도시형 텃밭 형태는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단지 내 농원을 조성 공동텃밭 가꾸기를 하거나 개인주택인 경우는 옥상이나 배란다 등 주변 자투리땅을 이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텃밭 가꾸기가 행해지고 있다.

이처럼, 텃밭 가꾸기 문화가 도시농업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도시형 텃밭 가꾸기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도시형 텃밭 가꾸기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단체들의 활용도 활발하다.

도시형 텃밭 가꾸기는 가족단위나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면서 이웃 간의 유대강화는 물론 공동체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텃밭 가꾸기는 텃밭 이용에만 거치지 않고 자연경관과의 조화된 녹색경관을 제공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건강과 농업인의 이해 폭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도시형 텃밭 문화는 사실 우리가 말하는 농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 농업·농촌은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조례를 만들어 도시농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정작 농업·농촌 문제는 등한시 한채, 인기 있는 도시농업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치적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도시농업에 대한 오해는 없어야 한다. 도시농업은 나이든 어른들이 단독주택이나 자 투리 땅에 씨앗을 뿌리고 거두면서 정서적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농업·농촌 문제의 해결책인양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위기에 놓여 있는 농업·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이나 정치권이 좀 더 넒은 시각에서 농업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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