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에 영향 없고 개화시기 빨라 질 듯”

올해도 배 농가와 복숭아 재배 농가에서 일부 저온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봄철 한파가 덮친 지난해보다는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은 포도와 복숭아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보다 모두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올해들어 이달 9일까지 조사한 ‘2019년 과일류 생육상황’에 따르면 올해 과일류의 생육상황은 저온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파악됐다.

4월 초 기준 배의 생육상황은 겨울철 기상이 전년보다 따뜻해 동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꽃눈 상태가 양호하고 초기 생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까지의 생육 및 개화 상황은 전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의 개화기 저온피해 발생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1만142ha 대비 12%로, 대부분 전남 나주·영암·순천, 경남 진주, 경북 상주, 울산 지역에서 발생했다. 주로 신고 품종에서 저온피해가 있었고, 저지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안성·평택, 충북 영동 지역은 일찍 개화한 과원에서 일부 냉해가 발생했으나, 전체 면적 대비 1%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다.

배 병해충 발생 조사결과는 특이사항은 없으나 겨울철 기온이 높아 해충 발생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도 3월 하순 저온으로 냉해를 입은 농가가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겨울철 한파로 동해가 심했던 지난해보다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개화가 이른 천도계는 재배면적 비중이 큰 경북 경산과 영천을 중심으로 냉해가 발생했는데, 천도계 조생종 품종인 신비·신선·선프레 등에서 주로 피해가 나타났다. 경북 영천과 상주의 저온피해 면적 비중은 전체 복숭아 면적의 2% 내외로 전년과 비슷했고, 경북 경산·김천, 충북 옥천은 3~10%로 피해 수준이 전년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복숭아의 병해충 발생은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