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음으로 체험객을 맞이해요”

“우리 농원 이름이 열린체험이잖아요. 열린 마음으로 계절체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서 열린체험농원. 농원에는 블루베리가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고, 한켠에는 동물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박정숙 대표는 10여년전에 서울에서 남편의 고향인 이곳으로 귀촌 후 농사와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농촌체험은 로컬밥상체험을 비롯해 블루베리화분 만들기, 동물체험 등이 있다. 또 올해는 오미자를 심어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그녀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체험은 로컬밥상체험으로 지역에 있는 농산물을 활용해 밥상을 차리고 도시소비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반찬은 비빌보리밥을 기본으로 채소와 달걀 같은 시골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 농원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꾸미고 있어요. 어린이들부터 가족단위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데 시골 마을의 정 같은 느낌을 많이 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 농원을 찾는 체험객들은 대부분 편안하게 농원을 즐기다가 간다는 평이다.
또 그녀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체험농원 운영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고, 지금은 경기농업대학에서 체험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는 등 지역에서는 공부하는 여성농업인으로 통한다.

“농업에도 소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농원은 지금도 팜파티를 열면서 체험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주변 농업인들과의 교류도 이어나가고 있어요.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공부하면서 교감이 생기고, 때로는 교감이 좋은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그녀도 농원의 매출을 높이고 싶고, 좀 더 알리고 싶지만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늘 웃으면서 농원을 지키는 이유는 그 누구보다 농업, 농촌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다.

“제가 서울 사람이지만 이래봬도 고등학교때 학생 4-H로 날렸던 사람이에요(웃음).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그때 친구들하고 만나고 있고요. 아마도 농업을 주제로 활동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끝으로 그녀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제 농업을 시작하는 여성들에게 많이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준비를 많이 하고, 디테일했으면 좋겠어요. 어떤 농업을 하든 말 그대로 내 것을 만들지 않으면 힘든 것 같아요. 공부 많이 하시고, 좋은 농산물 많이 키워내는 여성농업인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