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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파프리카 ‘라온’ 시장경쟁력 높다
경남농업기술원 개발…수입종자 대비 가격 싸고 당도 높아
2019년 05월 24일 (금) 14:32:46 위계욱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미니 파프리카 ‘라온 파프리카(Raon paprika)’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온 파프리카’는 경남농업기술원이 2015년 출원해 2016년 품종 보호 등록한 미니 품종으로, 기존 파프리카와 비교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50g)로 작지만 당도는 10브릭스로 월등히 높다.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파프리카 종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온 파프리카는 고가의 수입 종자 대체 효과가 크다. 현재 수입 파프리카 종자는 한 알 당 500〜600원으로 고추의 10배에 달한다. 특히 수입 미니 파프리카 종자가격은 기존 파프리카의 2배(금값의 3.4배)에 달해 국산화가 시급했다.

라온 파프리카는 수입 미니 파프리카의 가장 큰 단점인 낮은 수확량을 70% 이상 끌어 올렸다. 특히 초기 재배 때 수세가 강해 착과가 뛰어난 데다 우리나라 기후와 재배환경에 적응력도 높아 재배하기 쉽다.
레드·옐로·오렌지 3종인 라온 파프리카는 최근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작은 만큼 휴대하기도 좋아 운동 전후 과일처럼 먹기 좋다.

이 파프리카는 개발 첫 해인 2016년 국내 유통업체인 이마트의 ‘국산의 힘 프로젝트’ 상품으로 선정돼 생산 전량을 3년간 독점, 계약해 납품한 바 있으며, 재배물량이 해마다 늘어 현재 국내 미니 파프리카 재배면적의 70%인 7㏊가 라온 파프리카다.

해외 수출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멕시코에 2만 달러어치의 종자가 수출됐고, 올 초에는 멕시코 세이코대학에서 시험연구를 진행,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시험재배가 진행 중이고, 심지어 파프리카 종주국인 유럽에서도 종자 수입을 위한 시험재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한편, 큰 파프리카 품종의 경우 1995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2000년 52ha에 불과하던 재배면적이 2010년 410ha, 2018년 800ha로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재배면적 증가와 소비감소로 가격하락 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실정에 있다. 수출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파프리카 수출단가가 최근 10년간 계속 하락세에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박사는 “현재 기존 큰 파프리카 시장의 30%가량이 미니 파프리카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품종 대체가 확대되면 종자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면서 “현재 생산성이 높고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품종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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