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시 차브민 조연자 대표

“허브가 좋은 걸 어떻게 해요. 앞으로도 욕심없이 허브를 키우는 것이 제 바램이에요.”

충청남도 당진시 차브민 조연자 대표는 라벤더, 파인애플민트, 파인애플 세이지, 레몬밤, 로즈마리 등 200여종의 허브를 키우고 있다.

그녀가 허브재배에 재미를 들인 건 2000년경으로 일본에서 거주 하던 중에 찾아갔었던 북해도 후라노 도미타 팜 허브농장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진시의 간척지에 전국 최고의 허브 공원을 조성하고 싶었다고 추억했다.

“미국, 일본에서 해외 생활을 오래했어요. 유학생활로 시작해서 일본에서는 자리도 잡고 15년을 살았는데 당진에 계신 시어머님이 편찮으셔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어요. 지금이야 길이 뚫려있지만 그때만 해도 꼬불꼬불한 오지중의 오지로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았던 곳이었어요. 그래도 바다가 인접해 있고 간척지였던 들에는 갈대밭이 있어 장관이었는데 여기다 허브 키우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후로 그녀는 허브재배를 독학하면서 어떤 허브가 겨울을 잘 견디는지, 또 차로 마시기에 적당한지를 공부했다고 한다. 지금은 예약을 통해 허브체험과 꽃비빔밥 같은 밥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갈수록 허브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아쉬움이 카다.

또 농장은 비교적 도로와 떨어져 있지만 농장이 위치한 당진시 송산면 일대에 공장같은 산업시설이 많이 들어서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한다.

그래도 차브민의허브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강하게 키워내 맛과 향이 진하다. 비록 재배량은 적고, 때로는 진딧물 같은 벌레도 보이지만 이 역시도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농장에 오시는 분들 가운데는 정말 좋아서 몇 번씩 찾아오는 분들도 계시고, 실망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허브는 향에서 위안을 얻고 맛에서 휴식을 얻는 몸에 좋은 식물이에요.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허브를 많이 접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녀는 앞으로도 조용히 허브재배와 체험에 집중할 생각이다.
“돌아보니 환갑이 넘었고, 여기에서만 20년 가까이 허브를 키우고 있는데 다른 거 할 생각은 안해요. 돈 욕심을 낼 일도 없고 여기서 조용히 허브 키우고, 즐겁게 사는게 가장 즐거운 선택일 것 같아요.
끝으로 그녀는 가정에서 허브를 잘 키울 수 있는 팁을 전했다.

“허브는 넓은 공간에서 햇빛과 영양분을 많이 받고 자라야 해요. 특히 햇빛이 중요한데 예쁘고 향이 많이 난다고 방에서 키우는 것 보다는 가능한 베란다 같은 햇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키우는게 좋아요. 허브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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