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뼈 항상성 조절’ 인자 발견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난소를 제거하면 골다공증이 치료될까? 국내 한 연구팀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상태를 만든 동물실험에서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류제황·허윤현 교수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뼈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 유전자인 ‘HIF-2α’를 중점 탐구한 결과, ‘HIF-2α’가 뼈를 형성하는 세포(조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뼈를 파괴해 흡수하는 세포(파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가 절제돼 폐경이 됨으로써 골다공증이 생긴 생쥐에게 ‘HIF-2α’를 의도적으로 모자르게 하면 골밀도가 증가하고 파골세포 형성이 감소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다시 말하면 ‘HIF-2α’의 많고 적음이 뼈의 건강상태를 좌우한다는 것인데, ‘HIF-2α’ 활동을 억제시키면 조골세포가 활성화돼 골 형성이 촉진되거나 뼈를 약하게 하는 파골세포의 분화(활동성)을 약화시킨다는 말이다.

연구팀은 “비정상적인 골 흡수와 골 생성 장애에 따른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라며 “골 대사 질환 연구에 있어서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뼈 강도 약화로 쉽게 골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폐경에 이른 여성이나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며, 완치도 어려워 고령화시대에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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