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모비딕팜(산마늘밥) 최영옥 대표

“한국에서 시작해 베네수엘라, 캐나다를 거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농사를 시작한 지도 20년이 됐네요. 모비딕팜이라는 이름도 한 때 세계 바다를 고래처럼 누비던 우리 남편을 생각해서 지었어요.”

경기도 양평군 모비딕팜은 최영옥, 최낙전씨 부부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1만평의 산림과수와 각종 산야초가 자라고 있다. 또 여기에서 나오는 식재료로 음식점 산마늘밥을 운영하고 있다.

“산야초, 베네수엘라, 캐나다, 모비딕 뭔가 조합이 안되죠(웃음). 남편이 참치를 잡는 원양어선의 선장이었어요. 그래서 베네수엘라와 캐나다에서 살다가 왔어요. 저희 산마늘밥 건물 모양이 고래인데 우리가 젊었을 때 활기찼던 모습을 많이 기억하기 위해서 지었어요.”

지금 모비딕팜에는 산마늘을 비롯해 눈개승마, 산딸기, 블랙베리, 아로니아, 미니사과 같은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또 양봉도 겸하고 있는데 농장을 꾸리기 시작할 때부터 헛개나무와 마가목같은 밀원수를 심었고, 산마늘에서 나오는 꿀도 맛이 우수하다.산을 가꾸는 것은 주로 남편이 맡고, 그녀는 딸과 함께 수확한 것을 판매하고, 음식점 운영하는 것을 담당하고 있다.

부부가 이렇게 산을 가꾸게 된 것은 야생화를 좋아하던 것에서 시작됐는데 하나둘 씩 가져다 심고 키우다 보니 어느 새 1만여평의 산이 큰 놀이터가 돼 있다.

“이 산을 20년동안 가꾸었어요. 여기에서 팜파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이 체험장소로 쓰기도 해요. 잘 보시면 인도양길도 보이고, 갈라파고스 소개도 보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즐기다 가실 수 있어요.”

음식점에서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잠깐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그녀는 이런 공간을 꾸민 이유에 대해 자연을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바다를 누비고 살았고, 지금은 산을 벗삼아 살고 있어요. 다 자연이잖아요. 그리고 약 덜치고, 제초제로 안 뿌리면서 자연 그대로 건강하게 키워낸다는 자부심 같은 것이 있어요.”

하지만 그녀에게도 농사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지만 판로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에서 공부도 많이 했고,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도 꾸준히 참여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산림과수와 산야초의 특성상 판로부분이 아직 완전히 원활하지는 않아요. 아쉽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는데 고민하다 보면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돼요. 건강한 음식 드시러 많이 찾아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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