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한 뿌리를 내 생명처럼…”

  
 
  
 
“농약은 고사하고 풀도 제대로 못 뽑아줍니다. 인삼이 강원구고, 강원구가 곧 인삼이라 생각하는데 농약을 먹이겠습니까.”

강원구(47) 농업회사법인(주) 청정인삼 대표는 충남 금산에서 무농약으로 산에다 인삼을 심어서 가꾸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깊은 골짜기를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악산 4만평이다.

“처음 이곳에 인삼씨를 뿌릴 때 주변사람들이 속된말로 미친짓 하는 것이라고 많이 말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부러워합니다. 이럴 땐 센 고집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강원구 대표는 무농약 인삼을 원료로 해 홍삼농축액, 홍삼정과, 홍삼쿠키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깊은 산속에서 농약이라고는 냄새도 맡지 못한 그야말로 청정인삼을 원료로 만든 건강식품은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금산인삼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데 작게나마 이바지 하고 싶다”는 강원구 대표는 금산의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충남 금산은 자연조건은 물론 아주 좋은 지리적 여건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강원구 대표는 자신의 4만여 평의 청정인삼 재배지역에 금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오감체험 관광지 개발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이면 소비자들이 숲속에서 인삼 삼림욕을 즐기고, 인삼 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인삼박물관, 인삼세미나장 등 청정인삼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삼 한 뿌리 한 뿌리 정성을 다해 키워나가고 있다.

강원구 대표는 유달리 국내외 시장 벤치마킹을 강조한다. 배우지 않고는 살 수 없고, 보지 않고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상품 개발이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난 해 독일에 시장조사를 갔을 때 판매장에 한국 제품이 없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한국이 인삼의 종주국임을 자부하고 있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강원구 대표는 현지에서 우리나라 인삼 가공 제품들이 쓴 맛이 있어 단맛을 좋아하는 유럽 사람들이 기피할 수밖에 없는 점을 찾아내 독일에서 인삼 판매장을 하고 있는 교포들에게 알렸다. 교포들로부터는 우리나라 인삼이 독일수입기준에 맞지않는 성분들이 발견되는 등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안전성을 보장 못하면 수출을 못합니다. 무농약, GAP인증을 받을 수 있는 인삼을 더 많이 생산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충남 금산 토박이로 30여 년의 세월 동안 오로지 인삼산업에만 종사해 온 강원구 대표의 인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보인다. 또 고향인 금산의 인삼산업 발전에 앞장서 한국인삼의 종주지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자연사랑, 인간존중, 생명과학’이란 사훈 아래 강원구 대표는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상품 개발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강원구 대표는 인삼을 통한 세상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오늘도 쉼없이 자연 속에서 정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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