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재배 면적 감축·쌀소비확대 등 대책필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양곡 소비량을 조사해 계량분석 결과, 향후 10년간 1인당 쌀 소비량이 연평균 1.9%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벼재배 면적 감축과 쌀소비 확대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3일 발간한 ‘소비 변화에 대응한 식량정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식사의 탈가정화, 서구화된 식생활 및 간편식 선호 증가로 쌀 소비 감소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쌀 소비정책을 기존 홍보성 정책에서 재정지원을 수반하는 실질적인 대책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 “생산 측면의 식량정책 기본방향으로 쌀 경합 작물에 대한 지원강화 등을 통해 쌀 편중 지원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변동직불제의 쌀 생산 연계성을 제거하고, 작물 간 직불금 차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불제의 논·밭 통합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농촌경제연구원은 “정부주도의 쌀 소비확대는 타 농산물과 형평성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부 개입이 정당화될 수 있는 조식, 결식, 저소득층 지원 및 고품질화 관련 정책 등에 한정돼야 한다”며 “품종 개발 등을 통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공용 쌀 수요를 창출하고 가루용 등 신규 가공용 쌀의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1970년대 136.4kg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980년부터 지속해서 감소해 감소 폭은 1980년대 1.0%, 1990년대 2.3%, 2000년대 2.6%까지 확대됐다가 2010년대 들어 2.3%로 소폭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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