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희망농장 김은자씨

“농사는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저희도 귀농한지 15년이 넘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 같아요.”

경기도 평택시 희망농장 김은자씨는 남편 문석진씨와 지난 2003년에 귀농, 지금은 체리, 무화과, 샤인머스켓, 사과대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금 그녀가 가장 공을 들이는 작물은 한창 출하중인 체리이고, 이른 여름 체리부터 한여름 샤인머스켓, 가을 무화과와 사과대추까지 연중 수확을 하고 있다.

“저희는 이제 나이도 있고, 다품종 소량생산 농사를 추구하고 있어요. 특히 체리는 레이니어와 좌등금을 포함해서 8종류를 키우고 있고, 수확되는 시기와 크기, 맛이 다 달라요. 또 소비자 입맛도 다 다르기 때문에 맞추기도 비교적 수월하고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체리 품종은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들여 온 붉은색 계열의 품종과 미국과 캐나다 같은 북아메리카에서 도입된 흑자색 계열의 품종이 있다. 붉은색 계열의 레이니어의 경우 식감이 좋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고, 좌등금은 조금 말랑말랑한 느낌이 있다. 또 국내 마트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수입산의 대표 품종인 흑자색계열의 빙은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편이다.

“체리나무는 묘목을 심어놓고 4~5년 정도 지나야 수확이 가능해요. 그만큼 시간과 비용도 투자해야 해서 수입체리 보다는 가격이 높은 편이에요. 그래도 우리나라 기후에서 농약을 안치고 키워내기 때문에 나름 자부심은 갖고 있어요. 하지만 많은 농가가 그렇듯 판로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경매시장은 값이 제대로 안 나오고, 직거래도 여의치 않고.”

그래서 그녀는 앞으로 체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리 체험은 수확을 위주로 진행이 되는데 체리농장에서 직접 따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녀 역시 농장을 다듬어 체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다. 농촌 체험 중에서도 딸기나 블루베리 수확 같은 체험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체리수확체험은 아직 이에 비해 덜 알려진 상황이다.

“체험도 쉽지는 않다고 해요. 그래도 판로를 확대나 농장을 알리기 위해서는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체험을 한다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끝으로 그녀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요즘은 인건비도 오르고, 일손도 부족해요. 저희도 외국인 친구들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고 둘이서 농사를 짓는데 그만큼 농촌이 어려워요. 늘 노력한 만큼 답이 돌아오는 농사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맛있는 농산물 많이 드셔주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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