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요들팜 김경희 대표

“요즘은 농사가 가장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계절별로 과일을 키워내야 하고, 큰 일이 없더라도 매일 밭에 나가 무슨 일이 없는지 둘러보고 정성을 다해서 가꿔야 해요. 도시민들도 흔히 보는 과일이 농업인들의 정성으로 키워진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요.”

경기도 화성시 요들팜 김경희 대표는 15년전 귀농해 남편 노성학씨와 블루베리, 미니사과(알프스오토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요들팜은 블루베리와 미니사과를 재배하면서 체험을 병행하고 있는데 연간 농장을 다녀가는 체험객만 3~4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인 블루베리 생산자 증가와 이에 따른 생산과잉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근심도 크다. 또 대형마트에는 수입 블루베리가 판매되면서 국산 블루베리는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단순히 블루베리 가격이 떨어져 소득이 줄어드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블루베리를 주작목으로 하는 농업인들을 포함해 과수농가 경제 자체가 흔들린다는 이야기도 들려요. 특히 블루베리는 지금의 가격하락이 더 할 거라는 걱정도 나와요.”

또 그녀는 아로니아도 함께 키우고 있는데 지난해 물량이 아직 남아 있을 정도로 해결 방법이 요원하다.
여기에다 매년 인건비가 오르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요즘 농촌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일손 없는 거랑, 인건비 문제일 것 같아요. 정말 사실이에요. 바쁠때는 사람을 써야하는데 일손도 없고, 인건비가 너무 올라가서 엄두를 못내요. 다른 농장은 자식들까지 시간나는대로 투입해서 근근이 이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그녀가 농사를 놓지 않는 것은 매년 찾아오는 도시민들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요들팜은 무엇보다 깔끔하고, 아이들이 뛰어다니기 좋은 농장으로 유명한데 넓은 농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힘든 것도 잠시 가신다고 한다. 아이들이 매년 조금씩 커 가듯이 농장도 매년 조금씩만 변화를 주고 있다.

또 15년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고, 매년 찾아오는 도시민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좋은 평을 해주는 것에 늘 감사하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농사는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동안 내가 가진 그릇 크기도 알게 되고, 그것을 채우려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블루베리든, 미니사과든 많이 드시고 도시민들이 건강하고 밝게 웃으며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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