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청양푸드 강미양, 복정한씨 부부
최근 토종작물과 산야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해 새로운 소득원이 만들어 내는 부부가 있다.
청양푸드 강미양, 복정한씨 부부는 지난 2014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후 구기자·맥문동·돼지감자·작두콩 등을 활용한 ‘건강차’를 개발해 출시했다. 또 조만간 산야초 간편식을 개발해 보급 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26년간 산림조합에 근무한 복 대표는 임업·산야초 전문가인데 ‘청양발효연구회’와 ‘산야초연구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약초된장 담그기, 발효식초·막걸리 제조 등에도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고 있다.
아내 강미영씨 역시 청양특산물 구기자를 비롯해 맥문동, 작두콩, 더덕, 고사리, 잔대, 산마늘, 표고버섯, 돼지감자 등 작물을 제초제 없이 키워내고 있다.
부부는 현재 임대한 땅을 포함해 밭 약 4000평, 임야 약 3000평에 20여가지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청양지역 산야초와 토종작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반의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꿈이에요. 바른 먹거리를 확산시키고, 토종종자를 살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부부는 늘 변화를 추구한다. 농업인들도 멈추는 순간 도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늘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산야초 간편식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산채나 버섯류를 건조해 소포장 한 것으로 유통기간이 길고, 보관도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충청남도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가 개발한 구기자 간장을 활용해 도시민들이 언제든 몸에 좋은 산야초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산야초는 그동안 도시민들과 거리가 있었어요. 양도 적고, 또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고요. 하지만 곤드레나 표고같은 임산물을 마트에서 소량 패키지으로 구매해서 밥 짓을 때 넣어 먹으면 쉽게 익숙해 질 수 있어요. 여기에다 맛 좋은 간장까지 곁들이면 더 좋고요. 1인 가구 시대를 활용한 콘텐츠도 많이 개발해야 해요.”
부부는 여기에다 가족단위 교육기관인 체험농장운영도 준비하면서, 농업의 6차산업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가 주관한 ‘이야기가 있는 농식품 공모전’에 힐링푸드 산야초 모듬김밥으로 채택되는 등 조금씩 실력을 다져 나가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농사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된 것 같아요. 다행히 청양군은 로컬푸드 매장과 농가밥상도 인기이고,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요. 앞으로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5217-9589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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