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호조로 9월 사과 5%, 벼 4% 늘 듯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대비 각각 6%,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추석 성수기(추석전 2주간)에 출하될 홍로(사과)의 출하량은 전년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배는 전년대비 4%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47만5,000톤 보다 6% 증가한 50만4,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황 호조 및 유목의 성목화로 단수가 전년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조생종인 쓰가루와 추석용 사과인 홍로 생산량은 전년대비 각각 2%,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만생종인 양광 생산량은 전년보다 1% 증가하겠으며, 감홍은 20%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계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4~6% 많을 것으로 판단되며, 기타 품종은 6% 증가가 전망된다.
사과 출하량도 전년대비 크게 늘어 8월에는 6%, 9월에는 11%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8월 출하될 쓰가루의 크기, 당도, 모양 등 전반적인 품질도 전년에 비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가격은 약세장이다. 8월 쓰가루 평균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 상자당 2만4,000~2만7,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간에 비해 평균 1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올해 추석은 예년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홍로의 착색불량이 우려된다. 많은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착색불량이 있다면 출하단계에서 철저히 선별하는 것이 가격지지에 유리해 보인다.

추석 성수기에는 홍로 물량이 많기 때문에 조숙계 후지나 시나노스위트 등 9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타품종 출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 생산량은 23만1,000톤 내외로 전년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의 재배면적은 전년 1만303ha에서 올해 9,615ha로 약 7% 감소했다.

그러나 생육기 날씨가 좋아 단수가 전년 1,972kg/10a에서 올해 2,406kg/10a로 22% 증가했다. 다만 전년도에 이어 개화기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기형과와 배가 볼록나온 숫배 발생이 많아 상품과율은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산 8월 햇배(원황) 출하량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년 이른 추석으로 신고 출하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조생종(원황) 출하를 앞당기려는 농가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원황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15kg 상자당 3만8,000~4만1,0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도매시장 출하량은 증가하지만, 품질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2018년산 저장배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추석은 전년보다 빠르지만, 양호한 기상으로 과 비대가 원활하고 조중생종 출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추석이후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로 추석 출하를 확대하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착과량이 많은 농가들은 추석시기 원활한 배 출하를 위해 과 비대가 잘 이루어지도록 8월 상순경 추가적인 적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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