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삼광·맛드림·참드림 등 보급 확대
경기도는 내년에 농가에 보급하는 정부 보급종자에서 일본 벼 품종을 줄이고 국산품종을 확대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올해부터 수매를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품종에서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전년 대비 70톤 축소하고 대신 국산품종인 ‘삼광’과 ‘맛드림’ 종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다.
아울러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 보급하고 있으나 다수확품종으로 분류돼 정부 보급종에 선정되지 못하고 있는 ‘참드림’ 종자의 공급 확대를 위해 종자관리소의 재배지에서 직접 50톤의 종자를 생산, 공급하고 차츰 그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민간개발 품종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지역특화품종으로 재배가 확대되고 있는 민간개발 품종의 경우 종자의 건조, 이물질 제거, 포장 등 민간업체가 하기 어려운 정선작업을 종자관리소가 대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민간에서 여주에 공급할 ‘진상미’ 150톤의 종자가 정선작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종자 150톤은 여주 쌀 전체 종자의 30% 비중을 차지한다.
김응본 향미나라 대표는 “종자 생산에서 정선과정이 가장 힘들고, 정선시설을 갖추기엔 비용이 많이 든다”며 “경기도의 지원을 통해 일본품종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박종민 경기도종자관리소장은 “하루빨리 경기미의 품종을 국내개발 종자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는 한편 작지만 구체적인 방법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23년까지 국내에서 일본계 벼 품종 종자의 정부보급을 완전 중단할 계획임을 7월 23일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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