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류가농원 유상미 대표

“청년 농부로서 귀농을 하고 사과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하나둘씩 배움이 쌓여가다 보니 이제야 사과의 진면목을 알 것 같다.”

류가농원의 유상미 대표는 남편 이두원 씨와 함께 6000평에 이르는 사과 농장을 운영중이다. 청년 농부로 시작했던 류가농원은 현재 연매출 약 1억 원을 올리는 대농으로 성장했다. 남편인 이두원 씨가 농장을 관리하고 아내인 유상미 대표는 판매를 하는 형식으로 과수원을 운영중이다.

“판매처를 찾다가 생과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 사과를 이용한 다른 상품 중 사과즙을 선택했다.”

그는 충주에 있는 착즙 매장을 이용해 생과와 사과즙 두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처를 어떻게든 뚫어내려는 유상미 대표의 노력 끝에 직거래와 인터넷 블로그, 공판장을 통해 남는 물량 없이 상품을 전량 판매중이다.

“두 명이서 6000평의 과수원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시아버지의 농사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남부끄럽지 않은 사과를 내놓는 중이다.”

류가농원은 제초제를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예초기만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과수원은 풀과 나무에 뒤섞여 마치 ‘숲’처럼 보인다. 류가농원 사과의 명칭이 ‘숲속의 사과’인 이유이다. 또한 유상미 대표는 사과에 인위적인 행위를 최소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은박지를 바닥에 깔아 사과가 햇빛을 두 번 받게 만들어 색을 입히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지만, 단골들이 생겨 류가농원 사과의 맛을 인정해 주는 날이 온다면 자연에서 자라는 그대로 과수원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연 그대로의 사과를 키워내고 싶은 유상미 대표이지만 자연에서 오는 병충해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고 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의 성충과 유충은 사과나무의 즙을 빨아먹고 그을음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매일 과수원을 둘러보고 꼼꼼히 살충제를 친다.”

병충해로 인한 피해를 봤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충주 농업인들의 속을 타게 만든 과수화상병은 류가농원에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과수화상병이 류가농원을 피해 간 것이 천운이라고 말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들을 위한 마음이 깊어진다고 말한다.

“정직하게 농사짓는 모습을 소비자와 공유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사진을 SNS나 홈페이지에 올리는데, 이 덕분에 소비자와의 신뢰관계가 만들어져 ‘자연 그대로의 사과’라는 소신을 지킬 수 있었다.”
다른 농업인들도 자신처럼 자연 그대로의 작물을 내놓길 바란다는 유상미 대표는 류가농원의 사과가 보기에는 다른 사과처럼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도 맛과 안전성만큼은 월등하다고 말한다.
 
“자연에서 자란 사과는 형태와 색이 제각각이지만, 이런 사과야말로 진짜 ‘자연에서 키운 건강한 사과’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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