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을 엿으로 가공…지역 사회 활성화 이끌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이하 사월의 꿩)의 강주남 대표를 선정했다.

강주남 대표는 건강식품으로 사랑받는 제주 민속식품인 꿩을 엿으로 가공해 대중화했으며, 2014년에는 전통음식과 문화보전 프로젝트인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도 선정된 바 있다.

맛의 방주는 199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슬로푸드 국제본부(비영리국제기구)가 진행하고 있는 전통음식과 문화보전 프로젝트다.

꿩엿은 특히 기관지를 보호, 감기예방에 탁월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성장기 아이를 둔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1995년 꿩 기반의 건강식품 제조사로 설립된 ‘사월의 꿩’은 제품개발을 위해 식품기계 13식, 냉동창고 2실 등 최신 가공시설을 구비했다. 꿩에 홍삼·백도라지 등을 첨가한 엿·조청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으며, 2017년에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강 대표는 생산제품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 다양화, 체험프로그램 운영, 지역농가 소득 창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대표적 관광지, 식당, 호텔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편의점, 백화점 등과 어울리는 제품으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성수기 때는 찾아가는 꿩엿 체험트럭을 운영해 직거래 수요를 확보하고 온라인 홍보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오감만족 견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농장, 직판장, 꿩 사육장 등 시설 간 체험연계를 통해, 제주도 내 가족방문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농식품부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꿩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오름 등 주변 관광지와 결합한 체험상품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은 소비자 수요가 감소해 어려움에 처한 제주도내 꿩 농가를 대상으로, 경영체 간 수매협약을 통해 지역농가의 안정적 소득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현장 학습장을 제공해 학습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 김신재 농촌산업과장은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은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는 전통 먹거리를 보호하고, 주변농가와 상생해 지역 사회을 활성화시킨 사례”라며 “앞으로도 전통음식 보존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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