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연합회, 여성지도자 품목별조직화 교육 박순옥 부회장, “농촌사회에서의 여농 가치 인지해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회장 강중진)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수원과 광명일원에서 여성농촌지도자품목별조직화 교육 및 현장 접목 기술 교육을 펼쳤다.

박순옥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여성부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여성지도자들은 12일에는 수원농민회관에서 김제남 강사의 자기성장 브렌딩 특강을 비롯해 강정현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연구실장의 농식품 ICT 융복합 사업 및 전망과 PLS와 농업인 전망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또 저녁에는 자체적으로 농촌지도자 여성회원 활성화에 대한 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13일에는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나현 사무총장으로부터 농촌지도자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특강을 들은 후 광명으로 이동, 광명동굴에서 와이너리를 둘러보며 6차산업 사례를 살폈다.

박순옥 부회장은 “연말이라 바쁜 와중에도 전국에서 참석해주신 여성지도자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교육이 우리 여성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에서는 지난 8월 창립이래 최초로 박순옥 여성부회장을 선임했다.
이후 박순옥 여성부회장을 중심으로 여성농촌지도자 역할강화와 권익보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 농업인의 경제·사회적 활동 범위는 여전히 남성과 비교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올 초 농식품부의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발표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지위를 남성농업인보다 낮게 인식하는 비율은 81.1%였고,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를 경영주로 인식하는 비율은 평균 38.4%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의 지위가 남성과 평등해야 한다는 의견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 30~40대에서 75~7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농업인은 경제·사회활동 참가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농사일을 위한 체력(32.8%) ▲농사와 가사 병행(24.5%) ▲농기계·시설 사용 어려움(16.1%) ▲남녀차별에 따른 활동 제약(10.1%) 등을 꼽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도 ▲과중한 노동 부담 경감(24.2%) ▲복지 시설·제도 확대(22.5%)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17.6%) ▲보육·교육시설 확충(16.8%) 등이 주로 나왔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농촌지역에서 여성지도자들의 역할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전라남도의 경우 각 농촌지도자회 시군별로 여성부회장이 포진하고 있다. 또 전라북도 고창군의 경우 유기상 고창군수가 직접 농촌지도자회 내 여성지도자들의 활동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등 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순옥 여성부회장은 “농촌지도자회에서 여성부회장이라는 자리를 만들고, 여성지도자들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앞으로 농촌지도자회는 물론, 우리나라 농촌사회 발전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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