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태 평 대표이사
미림원예종묘·미림조경건설


휴경지, 그냥 두면 엄청난 손해
조경수 농사를 지으려면, 우선 대중성이 큰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조경적 가치가 뛰어난 수종이라 할지라도 잘 팔리지 않는다면 보람이 없다. 많이 심어지고 많이 설계되어지는 수종 선택이 필요하다.
또 우리나라 자생수종이거나 거의 자생화 된 수종이 좋다. 이런 수종은 시공 적응력이 뛰어 날 뿐 아니라 우리 정서에도 잘 맞기에 시장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조경적 가치가 뛰어나기 전에는 수입종에 앞서 자생종을 선택해야 한다.(예, 산딸나무, 팥배나무, 때쭉나무 등)

이식력이 좋은 수종도 좋다. 아무리 좋은 나무라 할지라도 이식이 어려운 수종이라면 현장에서 좋아 할 리가 없다.(예, 왕벚꽃나무, 이팝나무, 소나무, 반송 등)
더불어 병충해에 강한 수종, 공해에 강한 수종, 또는 국가의 식재정책, 지역의 특수한 자생수종, 특수 토양에 심을 수 있는 수종 등도 좋은 선택조건이다.

조경수 생산에 따른 이익 실현
조경수는 5~6년만 기르면 대개 쉽게 처분이 되고 가격은 10만원정도 호가한다. 이때 1~2년에 걸쳐 대부분 팔고, 남은 것은 한쪽에 모아 다시 정식하면 ‘치래기’ 나무도 2~3년 후 훌륭하게 다시 자라게 된다. 7년 정도의 기간으로 보았을 때 식재에 소요된 비용의 10배정도, 중간 관리비용을 제외한다해도 약 5~6배 이상의 수익이 실현될 수 있는 투자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지금이 식재 적기
조경수는 커지면 커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
조경수는 크게 관목과 교목으로 나누는데 관목은 식재 후 2~3년 내에 판매하게 되며 이때를 놓치면 오히려 판매가 곤란해지나, 교목의 경우 날이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
특히 아마추어 일수록 교목류를 선택 재배하여 판매시기를 놓쳐 곤란함을 느끼지 않게 교목성의 고부가성 묘목을 식재함이 필요하다.

요즘 지자체끼리 경쟁적으로 서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제일 눈에 띄는 성과는 아름다운 조경 추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행정도시며 특수도시가 지방으로 모두 이전되는 시기쯤이면(앞으로 약 5~10년 후) 그 수요량에 비해 생산량 부족으로 엄청난 가격파동(농산물은 조금 부족하면 한 없이 오르고 남으면 한 없이 싸짐)을 예상 할 수밖에 없다.

단군이래, 조경수 재배식재시기가 5,000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찬스라면 과장일까?
내 기억으로는 88년 서울올림픽,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 건설, 대전 엑스포, 인천 국제공항 건설 등의 큰 공사가 있을 때마다 엄청나게 폭등한 나무가격을 생각할 때 앞으로 5년 후 혹은 10년 후에는 또 한번의 조경수 파동으로 생산자와 조경업자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논밭을 유휴지로 놀려놓아도 괜찮은 시절은 이제 끝났다. 직접 영농하지 않는 농지는 당장에 불이익을 받게 되니 조속히 대비함이 좋겠다. 이왕이면 전망 밝은 수종을 길러 수익도 올리고 토지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기회를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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