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주목하는 장류 만들것”

  
 
  
 
작두콩은 어떤 콩인가요?
작두콩은 한마디로 콩 중에 임금이다. 크기도 제일이고, 효능도 으뜸이며 맛도 여느 콩에 뒤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콩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종류를 재배하거나, 야생 콩 종류가 자라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효능이 뛰어난 것이 이 작두콩과 쥐눈이콩이다.

항균성, 항산화성은 물론 일반 콩에는 없는 비타민 C 등 한약성분이 들어있다. 콩 중에서는 암 학회 연구서에도 거의 유일하게 실려있다. 일본에서는 염증치료제, 중국에서는 장아찌, 일본에서는 피클도 만들어 먹고 있다. 작두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관상용으로 드물게 심고 대개 먹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6.25전쟁 무렵에 거의 멸종되어 없어졌다. 작두콩을 한방에서는 도두라고도 한다. 특히 중국의 본초강목,본초비요 같은 의학책에는 장, 위를 보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신장의 기능을 돕고 원기를 보하는 약효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 장류가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것 같나요?
물론이다. 우리나라 장류의 우수성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문제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장류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일본식 된장인 미소가 인기 있는 것은 장류 특유의 냄새가 덜하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장류는 향이 강하다.
콩세상이 개발한 냄새안나는 청국장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해외수출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반응이 좋다. 처음에는 교민들만 대상으로 수출을 했지만 맛을 좀 더 보완해 현지인들에게도 우리 장류를 먹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드레싱소스, 된장 차, 된장 잼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너무 세계시장만 겨냥하는 건 아닌가요?
우리나라 장류 시장은 이미 5년전부터 포화상태에 들어갔다. 국내 시장에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 보다는 세계시장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도 간과할 수는 없다. 먼저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생산시설부터 HACCP기준에 맞는 GNP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몇 년 사이에 많은 인증제도가 생겨나 거기 따라가지 않으면 경쟁력에 뒤쳐질 수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런 시설을 갖추기 위한 자금 문제가 부담이다. 앞으로 정부가 HACCP이나 식품위생에 관심을 갖는 만큼 농산물을 가공한 3차 산업에 신경을 쓴다면 국제사회에 인정받는 식품들이 더 많이 탄생 할 것이다.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장류가 우수성을 인정받는 만큼 농업인들은 콩의 가격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하게 변동이 생기면 하루아침에 100%가 왔다 갔다 한다. 콩값은 오르는데 가공식품 가격은 안오른다. 이런 상황이 지속 된다면 콩 뿐만 아니라 국산 농산물은 가격 폭락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콩값이 많이 올라가면 수급조절을 시켜줘야된다.

또 아이템은 있으나 투자 능력이 없는 곳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연구 결과를 시장에 내 놨을 때 후속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연구에만 그치니까 소득으로 연결이 안된다. 예전에 김치가 성공했듯이 우리 장류도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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