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으로 국민 건강 지키고 싶어”

  
 
  
 
버섯농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아버지의 병환을 돌보면서 그 효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출판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 아내의 만류가 심했다. 그러나 내가 재배한 작물이 여러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시도했다. 지금은 아내도 든든한 동반자로 또 같은 농사꾼으로 항상 함께하고 있다.

명품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우선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버섯관련 서적들을 빠짐없이 다 읽었다. 지금도 버섯 외에 다른 농사는 지을 줄 모른다. 그 다음에는 전국에서 버섯농사 잘 하는 사람들은 찾아다니고 학교, 교수 연구원 등과 끊임없이 연구했다. 처음에는 경계를 하던 사람들이 차츰 나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들이 나를 찾아와 연구과제를 건넨다.

옛날에는 생산하는 농사 위주였지만 지금은 연구하고 원인을 분석해야 좋은 농산물이 탄생한다. 또 그런 연구기관과 전문인력을 접할 기회도 많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버섯 종류가 많은데 표고와 상황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먼저 아버지가 병중에 계셨을 때 가장 많이 달여드린 음식이 표고버섯과 상황버섯이었다. 그 결과 아버지께서 2년 넘게 더 살아계시다 돌아가셨다. 비단 버섯 때문에 더 살아계셨던 건 아니겠지만 아버지 병세 호전을 위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음식이 버섯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또 다른 버섯이나 작물보다 농사짓고, 연구 할 가치가 더 많이 있다. 그만큼 효능이 뛰어나다.

버섯테마파크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버섯테마파크는 5월에 개장 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 신토불이만 요구 할 때는 지났다. 소비자들은 지금 농산물을 고를 때 친환경인지, 유기농인지, 누가 언제 생산했는지 등 꼼꼼하게 다 살핀다.

그래서 현장에 와서 믿고, 보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나를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그만한 값어치의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 버섯이라고 다 똑같은 버섯이라는 걸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그러면서 내 고객을 만들어야 한다.

또 표고와 상황외에도 영지, 새송이 등 다른 버섯을 하고 있는 분들과 연계해 버섯백화점을 만들 것이다. 버섯테마파크에서 국내에서 최고로 알아준다는 버섯들을 판매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공연, 전시, 체험 시설을 연계해 농촌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기대됩니다?
처음 김영표버섯농가를 만들때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만든 곳은 김정문 알로에를 비롯해 몇 군데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정부는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단 돈 10원이라도 벌 수 있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옛날엔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농업인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오히려 반대라고 할 정도로 이야기는 사람들이 많다.

버섯뿐만 아니라 모든 농산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가 연구에서 그치지 말고 보급을 해서 수익을 올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예를 들어 차별화된 버섯을 개발해 내면 당뇨환자, 암환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또 농업인들도 정직하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날이 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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