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만이 선진농업의 길”

  
 
  
 
“친환경농업은 우리나라 농업이 선진화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충조 양지농장 대표의 자신 있는 한 마디다.

어린 시절 집이 가난 해 초등학교 졸업도 간신히 하고 남의 집 더부살이를 하면서 농사를 배웠다는 유 대표에게 어쩌면 친환경 농업은 생존의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저도 관행 따라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러다가 농약중독에도 걸리고, 시장에서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 한 경우도 있고, 친환경 농업이 저를 다시 살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 대표는 고추를 재배하면서 한방비료를 이용한 농법, 그린 성장음악 농법 등을 통해 친환경 고품질의 풋고추와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1등급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 대표는 또 농업인 교육에도 열심이다.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리 농업도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론이다. 양지농장의 친환경 정신은 지역 곳곳의 농업인과 고추생산 분야로 부챗살처럼 뻗어나간다. 최근에는 양지농장이 친환경 농업단지로 각광받으면서 찾는 이도 적지 않다. 고추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가락동 공판장 관계자들이 그린고추, 그린오이 등의 친환경 농법을 배워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충조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장미빛 희망만 볼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친환경 농법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친환경 농업을 낭만적으로만 생각하면 큰오산입니다. 우선 양질의 토양을 선택해야 하고 일정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