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농경연, 농업전문가 등을 통해 농촌선호 요건과 함께 농업인의 농업·농촌 의식변화와 농촌생활 수준의 변화, 농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또 농업인들이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부가 최우선 지원해야 할 분야로 고령농업인 복지 등이 너무 절실한 현실로 다가왔다.



“농촌생활 5년 전보다 낫다”

현재의 농촌생활을 5년 전과 비교할 때 농업인 25.7%는 지난해 ‘농촌의 생활수준이 5년 전보다 좋아졌다’데 동의해 전년 24.6% 수준을 유지하는 25%대의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마찬가지 35.2%, 나빠졌다 38.9% 등의 응답률은 38.9%로 전년 40.9%에 비해 2.0%P 낮았다.

전년 생활과 비교한 농촌 생활수준 인식에서는 좋아졌다는 13.3%로 전년 11.8%보다 1.5%P 증가했다. 나빠졌다는 응답도 40.3%로 부정적 인식이 전년 38.7%보다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이 느끼는 5년 전과 비교한 농촌생활수준 향상 인식은 25.7%가 전년 대비 13.3% 보다 12.4%P 이상 높았고 나빠졌다는 인식은 5년 전 대비 38.9%보다 전년 대비 40.3%가 1.4%P 더 높게 나타났다. 2007년에는 2000년 이후 좋아졌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25.7%로 집계돼 5년 전보다 현재의 농촌 생활수준 향상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 비해 생활수준이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도 14.4%로 2006년 12.3%에 비해 2.1%P 높았다.

농촌생활수준 꾸준히 증가할 것

농업인들은 앞으로 5년 후의 농촌생활을 현재보다 살기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3.1%로 긍정적 전망이 2005년 6.8%, 2006년 13.4%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마찬가지일 거라는 응답은 2005년 18.7%, 2006년 28.7%, 2007년 33.6%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42.7%로 전년 56.8%보다 14.1% 낮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은 60세 미만(47.2%), 연소득 2천만원 이상(42.2%)일수록 높게 나타나 현재 생활수준 만족도가 높은 계층에서 오히려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농업인, 주거 및 생활환경 여건 ‘불만족’

현재 농촌생활 수준이 5년 전과 비교해 나아진 것으로 인식하는 농업인은 UR(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직후인 1994년 60%선에서 출발해 1998년 외환위기 이전 20~50%선을 유지했으나 2000년 이후 20% 선을 밑돌다 점차 회복해 2007년 25% 선을 웃돌았다.

5년 후 현재보다 향상되리란 기대감도 1998년 외환위기 직후부터 지속 하락해 10% 선을 밑돌다가 2006년 13.4%에서 2007년 23.1%로 상승해 20% 선을 회복했다.

농촌생활에 만족한다는 농업인의 응답비율은 17.8%로 전년 16.5%보다 1.3%P 증가했으며 불 만족한다는 비율은 41.7%로 전년 41.9%에 비해 0.2%P 낮았다. 만족한다는 인식은 연소득 2천만원 이상(22.6%)인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농업에 종사하는 것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41.7%는 불만족 요인으로 주거 및 생활환경 여건을 24.6%로 가장 많이 꼽았다. 자녀교육 여건 열악 21.2%, 복지시설 미흡 18.9% 순으로 답했다.

“80% 농촌에 계속 살겠다”

우리 농업인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농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굳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농촌에 계속 거주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농업인은 80.8%로 집계됐고 떠나겠다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12.3%는 농촌을 떠날지 결정을 못했고 떠났다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올 생각이라는 응답자는 1.3%로 조사돼 전년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농자재가 관심 증폭…비료공급 중단, 농업인만 피해

올해 농업인들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농자재가 동반 급등에 모두 큰 걱정을 하고 있다. 특히 농협에 납품하는 화학비료 업체들이 채산성을 이유로 비료공급을 중단한 상태여서 애꿎은 농업인만 농사를 망칠 처지에 놓여 있다.

지난해 농업인들에게는 농산물 가격변동이 25.9%로 전년 30.0%에 이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고 그 추세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추곡수매는 8.3%로 전년 12.7%보다 4.4%P 감소했으며 농산물수입개방도 16.8%로 전년 26.9%보다 10.1%P나 관심도가 낮았다.

반면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기계, 비료, 사료 등 농자재 가격에 대한 관심도는 17.3%로 전년도 3.0%의 5배에 달하는 14.3%P나 증가했다.

최근 12년간 농업인의 관심사에서 수위를 유지했던 농산물 가격 변동은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07년 다시 25.9%로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농촌인력 7.0%, 농지문제 3.1% 등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추세이지만 영농자금·농가부채 10.1%, 농촌지역개발 3.2%, 농작물 병충해·병충해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 증가 추세이다.

농산물 가격에 대한 농업인의 관심도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3년부터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관심도는 1998년 이후 매년 4~5%씩 꾸 준히 증가해 2003년 26.0%, 다시 2004년에는 26.9%로 가장 높은 관심 분야로 부상하다 2007년 16.8%로 관심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추곡수매에 대한 관심은 2004년부터 정부 수매제 폐지가 공론화되면서 17.7%로 높아지기 시작해 수매제 폐지가 발표된 2005년에는 26.9%로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산물 가격을 역전하는 결과로 나타났고 2006년 12.7%, 2007년 8.3% 등으로 크게 낮았다.

영농자금·농가부채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은 정부의 농가 부채경감 대책이 잇따라 발표됐던 2001년에 관심도가 약간 줄었다가 2004년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두 자리 수를 유지했다. 그 뒤 2006년까지 낮아지다가 2007년 10.1%로 다시 10%대를 회복했지만 농가부채 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병충해, 기상악화, 가축질병, 농자재가 상승 ‘큰 애로’

농업인들은 농작물병충해·기상조건·가축질병 18.7%, 농기계 비료 등 농자재가격 17.9%, 농촌인력 17.7%, 농산물가격 15.0% 순으로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농촌인력 문제에서 농작물병충해, 기상조건, 가축질병과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애로사항이 변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농업인 직업 만족도 21.0%…노력 비해 보수 낮아

농업인은 직업에 21.0%가 만족해 전년에 이어 21.2% 수준을 유지했다. 강한 불만족을 표한 계층은 60세 이상, 연소득 2천만원 미만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농업인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1999년 21.4%에서 2002년 7.6%까지 하락하다 2003년부터 15.8%로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20.5%로 집계돼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서며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005년 17.1%에 이어 2006년 21.2%로 다시 상승해 2007년 21.0%로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응답자 36.7%는 노력에 비해 낮은 보수를 54.3%로 가장 많이 꼽아, 전년과 같았다.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장래 불안 22.7%, 타 분야에 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 부족 12.3%, 힘든 육체노동 6.0%, 좋지 않은 일반인의 인식 2.8% 순이다.

노인복지 확대 ‘가장 원해’…저소층 복지도

농업인들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복지 분야로 57.9%가 노인복지를 지목했다. 저소득층 복지도 22.3%로 나타나 노인과 저소득층 복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0.2%에 달했다. 이밖에 장애인 복지와 영유아 복지, 여성복지 등은 5% 이내의 소수 의견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의료비 지원을 26.3%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노인부양 문제 25.7%, 농촌 사회복지시설 확충 18.0%, 교육비 지원 12.4% 순으로 응답했다. 의료비 지원이라는 응답은 60세 미만 20.1%, 연평균소득 2천만원 미만 30.5% 등의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농촌노인지원, 교통수당 등 현금 확대를

농촌의 노인들을 위해 가장 우선 확대·지원할 서비스는 교통수당, 경로연금 등의 현금지원 확대가 34.5%로 높았다. 농촌노인 일자리 확대 21.9%, 치매노인·거동불편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 설치 확대 21.6% 등으로 응답했다.

교육, 건강시설 확충을

또 시군단위 협동심, 친밀감 등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등 마을단체를 41.9%로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사회복지회관, 마을회관, 건강관리실 등 지역공동센터라고 32.6%가 응답했다. 마을단체는 60세 이상 44.6%, 연평균소득 2천만원 미만 43.3% 등의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농촌지역사회를 위해 우선 할 정책은 농촌주민의 교육과 건강증진시설 확충을 30.4%로 수위로 꼽았으며 농촌지역 주택보급 개량 14.2%, 농촌지역 자연환경 보호 11.9%, 도시 수준의 문화시설 제공 11.4% 순으로 답했다.

농촌 2개 마을 중 1개 마을 외국인 며느리

거주하는 마을에 외국인 며느리가 있다 47.4%, 없다 50.5% 등으로 응답해 2개 마을 중 1개 마을 정도에 외국인 며느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4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며느리 거주수를 물어 본 결과 1명(43.4%)과 2~3명(44.2%)이 87.6%를 차지해 대부분 3명 이하의 외국인 며느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에 살고 있는 외국인 며느리 수는 평균 2.2명으로 조사됐고 최대 15명의 외국인 며느리가 거주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외국인 며느리가 마을사람들과 왕래 및 의사소통이 원활한지는 38.9%가 잘 되고 32.6%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 10명 중 3명 정도는 외국인 며느리와 왕래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민 62%, ‘농촌체험 주말농장’ 선호

이런 가운데 도시민들은 가장 해보고 싶은 농촌관련 활동으로 주말농장을 32.5%로 가장 많이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체험마을 체험과 농촌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이 각각 21.7%와 21.3%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감자 캐기 등 농사체험(8.9%)까지 고려하면 농촌에서 직접 생산(주말농장 32.5%, 일손돕기 21.3%, 농사체험 8.9%)하는 활동이 62.7%로 나타나 농촌에서는 다양한 생산체험 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가오는 휴가철에 대비해 관심을 기울려 볼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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