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용 양파 주 생산지인 경북지역에서 양파 수확기를 맞아 양파품평회가 한창이다. 직접 시험재배의 과정을 거칠 정도로 품종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농가들에게 품평회는 이웃재배농가로부터 품종의 특징과 평가를 듣고 우수한 품종을 소개받는 자리로 날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동부하이텍 종묘사업부 경북지점은 지난 6월초 10여 일간에 걸쳐 경북 안동, 의성, 군위의 양파 주 생산지를 중심으로 10여 차례 양파품평회를 열어 ‘베스트황’, ‘슈퍼황’ 양파 등 우수한 품종의 양파를 농가에 선보였다.
품평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올해 가뭄의 영향으로 크기가 작은 양파 생산이 많은 반면 ‘크기’, ‘모양’, ‘깔’ 의 3박자를 두루 겸비하고 저장성이 특히 우수한 동부하이텍의 ‘베스트황’, ‘슈퍼황’ 양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부하이텍 종묘사업부 경북지점 박상현 지점장은 ‘양파수확작업과 함께 영농활동이 겹치는 시기인 만큼 보통 10명 이상이 모이면 성공적이라는데, ‘베스트황’ ‘슈퍼황’ 양파품평회에서는 20~30명 이상의 양파재배농가의 참여율로 높은 호응을 보여 베스트황과 슈퍼황 양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파수확이 시작되면서 좋은 양파를 먼저 수배하기 위한 중간상인들의 발길도 바빠졌다. 저장 양파 위탁판매상인 주경농산 우정하(경북 의성군 의성읍 도동리) 씨는 지난해부터 경북양파농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부하이텍의 ‘베트스황’과 ‘슈퍼황’ 양파 선수배에 나섰다.

지난 6월 10일 의성군 비안면 산제 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양파품평회에 참석하고 포장을 방문해 작황을 확인한 우 사장은 “밭에서 바로 뽑으면 보통 물렁하기 마련인데, 진짜 단단하네요. 3월까지 저장은 문제없겠습니다.” 밭에서 바로 뽑아 든 베트스황 양파를 내보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베트스황’과 ‘슈퍼황’ 양파는 저장양파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우수한 저장성을 갖추고 있어 10만원대 고가 양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양파품종으로 경북지역 농협의 추천품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베트스황’과 ‘슈퍼황’ 양파는 분구, 추대가 거의 없고, 가뭄으로 발생하기 쉬운 삐죽한 포알 양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동실동실’ 둥근 모양으로 재배농가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저장 양파시장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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