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동 아기 발자국 소리에
가지마다 봄 새순을 터트리고
동동동 아기 발자국 소리에
낮잠 자던 뿌리 바지란히 양분을 전하기 바쁘네

하하하 즐거운 소년의 웃음소리에
가지마다 소년의 꿈과 희망을 짙은 녹음 속에 품어주고
하하하 즐거운 소년의 웃음소리에
땅속의 뿌리는 오늘도 즐거이 자신의 사랑을 전하네

바스락바스락 연인들의 낙엽 밟는 소리에
가지마다 사랑의 밀어를 한줄 한줄 엮어 머리 위에 휘뿌려주고
바스락바스락 연인들의 낙엽 밟는 소리에
한줄 한줄 엮는 사랑의 밀어를 뿌리는 하나하나 가슴에 품네

사라락사라락 첫눈 밟는 소리에
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아름드리 피워 겨울나그네 포근하게 감싸고
사라락사라락 첫눈 밟는 소리에
다가올 새봄을 위해 뿌리는 사랑의 양분을 저장하기 바쁘네

아~얼마나 좋으냐, 나무가 있다는 것이, 찾아가 쉴 곳이 있다는 것이,
깊은 땅 속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다하는 뿌리가 있다는 것이.


장 태 숙 ┃대구시 달성군 생활개선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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