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제결혼 농촌 여성이민자들이 한국어교육 등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특히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농촌 국제결혼 가족의 삶과 애환 이해’라는 책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밝히고 농촌 여성이민자들은 대도시에 사는 여성이민자들에 비해 한국말교육 등 정부지원에 대한 정보에 어둡고 특히 경제적인 상황 및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담당자인 양순미 연구사는 “여성이민자들은 물론 남편, 가족들을 상대로 대화해보니 그녀들의 삶 자체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히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양 연구사는 “국제결혼 다문화가정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이해와 사랑”이라며 “현재 가부장적 문화가 문제다.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혁이 필요하고 방문교육이 절실하다”며 말을 덧붙였다.

양 연구사는 전국 6개 농촌지역 시군의 국제결혼 부부 150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고 특히 부부 30쌍을 직접 만나 심층면접을 통해 올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
한편 지난해 국제결혼 여성이민자는 6만5천여명이며 이들 중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은 약 1만5천여명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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