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학군제 폐지에 따라 광주 시내 고교 진학이 제한됐던 나주 남평지역 중학생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된다.

광주시교육청은 2일 “나주 남평지역 중학생들이 광주지역 고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전남도교육청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부터 한해 60여명 안팎의 나주 남평 지역 중학교 졸업생이 광주지역 고교에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도교육청과 나주지역 학부모들의 요구가 적지 않은 데다 실제 광주 진학 학생수가 그리 많지 않은 점, 명문고 육성 등으로 농어촌 지역에서의 광주 진학 선호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점도 감안해 취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동학군제 대상에서 제외된 광주 인근 지역에서 공동학군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광주시와 전남도 교육청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광주전남 공동학군제는 전남지역 학생들의 대도시 진학으로 농어촌 교육에 차질이 우려되자 1993년부터 폐지됐으며 이때부터 전남지역 중학생들의 광주 진학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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