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계(四季)중 남녀의 결혼이 가장 빈번한 계절이다. 결혼은 인생대사(人生大事)라 하여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로 생각하였다. 예로부터 낮선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어 백년해로하고 화목하게 잘 살 수 있을지를 미리 점치기 위해 궁합이라는 것을 보았다.

궁합을 보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혼인할 남녀의 ‘선천운’인 사주를 오행에 맞추어 보아 부부로서 살아가는데 좋고 나쁨을 점치는 것은 비슷하다 할 것이며, 오행의 기운으로 점치는 예를 들어 남목여수(男木女水)면, 자녀가 많고 부귀하고, 남화여목(南火女木)이면, 많은 복록을 누리고, 남토여화(男土女火)면, 장수부귀하고, 남금여수(男金女水)면, 흉하고 가난한 인생을 산다고 하며, 남수여수(男水女水)면 일생이 빈곤하고 대흉하다고 보는 방법과 12지지의 오행이 상극(相剋)하는 관계로 보는 쥐띠(子)와 말띠(午), 소띠(丑)와 양띠(未), 범띠(寅)와 원숭이띠(申), 토끼띠(卯)와 닭띠(酉), 용띠(辰)와 개띠(戌), 뱀띠(巳)와 돼지띠(亥)등은 서로의 띠가 극하여 길하지 못하다는 것과, 12지지의 육합(六合)으로 궁합이 길하다고 보는 자축(子丑), 인해(寅亥), 묘술(卯戌), 진유(辰酉), 사신(巳申), 오미(午未)등 합(合)에 의하여 판단하는 방법 외에도 삼합(三合), 형(刑), 파(破), 해(害)와 같이 궁합(宮合)을 보는 등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사주(四柱)라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에 대우주의 기운을 천간(天干)십간(十干)으로 나누고 소우주라고 일컫는 사람에게는 동물의 특성을 인간의 심리적이고 계절적인 성질과 연관시켜 만들어 붙였으니 이것이 12지지이다.
이와 같이 사주는 천간과 지지의 상호작용을 오행(五行)과 음양(陰陽)으로 나누어 그 성질을 판단하여야 할 것인데, 지지(地支)의 띠만으로 궁합을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주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주에 선택된 것이니 인간의 출생은 축복을 받아야하며, 사주에만 매달려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사주에 ‘수(水)가 없으니 수가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사주에 ‘금(金)이 없으니 금이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라.’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은 어떠한 사주로 신체적인 기질과 심리적인 성질이 너무 강하니 배우자는 성질이 유하고 넉넉하며 이해심이 많은 사람과 합을 이루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궁합은 서로간의 성질을 맞추어 주는 것이므로, 그 성질과 적성을 잘 맞추어주면 결코 나쁜 사주(四柱)는 없을 것이다.

나쁜 사주가 없다는 것은 ‘선천운’인 사주만이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성장한 환경과 교육의 정도, 그리고 종교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또 하나의 ‘후천운’인 부르는 이름이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기질과 성질을 만든다는 것이다.

부르는 이름이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름에 사용되는 한문 또는 한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사람의 부르는 이름에 사용하는 음운(音韻)인 것이다. 음운을 다른 용어로는 음령오행(音靈五行)이라하며, 이 음운이 선천운인 사주가 가지고 있는 기운과의 상관관계에서 더 큰 성격이 형성되기에, 현재 부르고 사용하는 이름을 정확히 감정하여 그 부르는 이름으로 형성된 성격으로 궁합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의 053-791-3166) 이재박 원장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