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갈비 등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전면 허용되면 한우 송아지 가격은 14% 떨어지는 반면 수입물량은 6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한우 사육두수 및 가격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우가격과 수입물량은 한미간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 결과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를 가정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농경연에 따르면 한미 쇠고기 검역기술 협의 타결로 오는 4월부터 뼛조각 일부가 포함된 쇠고기가 수입되고, OIE 판정결과에 따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산 쇠고기 수입중단 직전인 지난 2003년 미산 쇠고기의 월평균 수입량은 5,670톤과 지난해 호주산 연간 수입량 17만6천톤을 감안할 때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3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연간 쇠고기 수입량 17만9천톤보다 59.7% 늘어난 규모다.
또 쇠고기 검역기술 협의로 뼛조각 일부가 포함된 미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돼 7월부터 국내반입이 이뤄질 경우 올 쇠고기 수입량은 21만톤 내외로, 한우 수소(600kg) 가격은 지난해보다 2.3% 하락한 420만원, 송아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0.2% 하락한 229만원으로 전망됐다.

또 기술협의 결과 뼛조각 일부가 포함된 미산 쇠고기가 4월부터 반입될 경우 올해 수입량은 23만톤 정도가 예상되며, 한우 수소 가격은 2.6% 하락한 419만원, 송아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11% 하락한 227만원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결과 광우병 위험이 현저히 감소해 7월부터 갈비를 포함한 미산 쇠고기의 수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올해 수입량은 27만톤에 달하며, 수소 가격은 4.4% 하락한 411만원, 송아지 가격은 13.7% 하락한 220만원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은 그러나 미산 쇠고기 반입이 확정될 경우 한우 산지가격은 2009년까지 하락하지만, 2010년부터는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증가로 점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 한우 산업의 과제로 송아지 입식 과잉, 단기 비육, 생산비 절감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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