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러니까 2006년 한해에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바꾼 즉 개명을 신청한 사람이 10만 명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남한의 인구가 약4800만명이고, 그중 10만명이 이름을 새로이 바꾸었다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이름을 짓게 되는데, 철학관과 작명소, 또는 존경하는 선생님이나 한학을 공부한 어른들의 힘을 빌려 지은 이름들을 개명(改名)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로 많이 있을 것이나 가장 큰 이유는 부르는 이름이 태어날 때의 운명인 사주(四柱)와 합을 이루어 인간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작명가나 역술인들의 통계적인 자료에 의해 감명의 결과로 입증되기 때문이다.

사주(四柱)가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네 간지(干支)에 근거하여, 기초적인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어찌할 수 없는, 바꿀 수 없는 선천운명이라면 이름은 타고난 사주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기에 후천운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후천운명인 좋은 이름을 짓는 데에는 사주를 자세히 살펴 사주와 부합(符合)되도록 지어야하며, 사주의 부족한 운기를 용신으로 보완하고 나쁜 운기를 제거해 주어야 좋은 이름이 되니, 좋은 이름을 짓는 기초 자료가 되는 사주를 정확히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현재 가정법원에 개명신청률이 날로 증가하는 그 이유로는 과거의 작명방법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이름을 짓는데 사주(四柱)를 무시하고 집안마다 내려오는 항렬(行列)돌림자를 기준으로 이름을 지었기에 본인의 선천운과 부합되지 않는 이름이 지어졌다. 어린아이 일 때는 예쁜 이름이었는데 사회인이 되거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에 어울리지 않아 놀림감이 되는 이름이나, 부르는 이름으로 그 사람이 현재 직면해있는 운을 판단하는 작명사 또는 역술인의 권유로 개명신청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개명(改名)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운명을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바꾸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개명은 신중히 해야 한다. 단순히 이름의 한자 획수가 흉수라든가, 부르는 이름을 한글로 적어 그 획수로 길흉을 판단하여 나쁘다거나, 또는 부르는 이름소리의 음운(音韻)이 상극(相剋)하여 개명을 한다면 이름을 바꾸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세계 약64억의 인구가 사용하는 이름 모두가 한문과 한글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수백 종의 문자와 수천종의 언어가 각기 나라마다 다르게 사용되고 있으니, 한문과 한글만이 사람의 운명에 작용을 한다고 믿는 것은 우매한 판단이다.

세계 어떤 나라에도 문자 물리학이나 특정 문자의 획수를 세는 숫자 물리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논문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음성 물리학 또는 음성심리학, 음향물리학 등은 활발히 연구되고 논문도 발표되는데 이는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름의 문자보다 조음기관(調音器官)에서 만들어진 음운(音韻)이 사람이 태어날 때의 운기인 사주와 합을 이루어 그 상호작용으로 성격이 형성되고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명을 바꾸는 좋은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태어날 때의 운인 사주(四柱)가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선천운이니 그 사주를 바탕으로 흉(凶)함을 피하고 길(吉)운을 취하는 이름을 말하는 것이다. (문의:053-791-3166) 이재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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