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전북 군산시가 철새 축제를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AI)의 발생을 막기 위해 특별방역에 나선다.

지난 달 29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달 하순부터 철새의 이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11월부터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 예찰 요원을 도래지 곳곳에 배치하고 방역지원반을 가동키로 했다.

또 관계 기관과 철새 분변을 검사하고 각 축산농가에 수시 자율방역을 권장하는 한편 축사나 사료창고 등에 조류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이나 비닐포장 설치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08 군산세계철새축제에 맞춰 타 시. 군에서 진입하는 주요 도로에 소독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군산시 보건소도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축산종사자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며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으며 보호복과 분무용 살균제 등 방역품을 확보해 유사시에 즉시 사용하기로 했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연구사는 “지금까지 군산이나 금강은 AI가 발생한 적이 없는 청정지역이지만 철새 도래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AI를 차단하기 위해 상시 방역 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의심사례가 발견되는 축산농가는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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